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회, 투쟁 505일 만에 기초협약 맺어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회, 투쟁 505일 만에 기초협약 맺어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7.20 18:40
  • 수정 2022.07.20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초협약에 따라 향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위한 교섭 진행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노사, “소통을 통해 문제 풀어가고 상생 문화 만들 것”
20일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회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기초협약을 체결했다. ⓒ 사무금융노조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대표이사 구도교)가 20일 전경련회관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기초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생명지회는 2021년 1월 21일 설립됐다. 노조 설립 이후 한화생명지회 인정 및 단체교섭, 노조활동 보장, 수수료 문제 등으로 첨예한 노사 갈등이 발생했고, 그해 3월 3일 천막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몇 차례의 교섭과 대화에도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505일의 시간이 흘러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대화를 테이블에서 제대로 시작해보자는 내용을 담아 기초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기초협약서에는 향후 교섭 진행과 참석 교섭 위원 등을 규정한 내용, 노조활동에 필요한 사무실 등 시설 편의에 대한 회사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화생명지회는 이날 기초협약 체결로 회사가 지원하는 노조 사무실을 사용하고 천막 농성을 접는다.

산별노조 위원장으로 협약서에 서명을 한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련된 귀한 자리”라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돼 문제가 잘 풀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은 지회장은 “회사가 설립된 지 75년이 지나면서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보험설계사들은 극복해냈다”며 “처음 가는 길이라 어려울 것이라 겁먹지 말고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도교 대표이사는 “서로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그간 갈등이 발생했지만, 오늘 기초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교섭에서는 서로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향후 한화생명지회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기초협약에 따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