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지부 83% 쟁의 찬성··· 쟁의권 확보 눈앞
한국지엠지부 83% 쟁의 찬성··· 쟁의권 확보 눈앞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2.08.18 01:39
  • 수정 2022.08.18 0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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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2022년 단체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 83% 찬성
12일 중노위 노동쟁의조정도 들어가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 참여와혁신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 참여와혁신 포토DB

단체교섭 중인 한국지엠지부가 쟁의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고, 17일 조합원 83%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김준오)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7,6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단체교섭에 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6,329명(83%)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9.2%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12일 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 신청도 했다. 이번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했기에, 향후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한국지엠지부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6월 23일 상견례 및 1차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8월 17일까지 13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 기간에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2회독 했다. 

올해 한국지엠지부의 단체교섭 요구안의 핵심은 “기본급 인상, 빼앗긴 단협과 복지의 원상회복, 전기차 유치,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고 김준오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이 소식지 민주광장(1297호)에서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지부의 주요 요구안은 △월 기본급 14만 2,300원 정액 인상(정기 호봉승급분 제외)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 지급 등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지부는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당시 맺은 특별단체교섭으로 축소된 상여금 100%, 연차수당, 유류비 지원, 차량구입 및 정비 할인 등을 포함하면 1인당 약 1,800 만 원에 상당하는 임금 및 조합원 복지가 감소·축소됐다”면서 “4년이 지난 지금도 (물가상승률 대비) 임금인상은 물론 단체협약의 원상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난 6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한 바 있다.

이어 한국지엠지부는 “한국지엠의 적자 폭이 약 1,297억 원 줄었고, 중국합작법인을 제외한 해외사업부문(GMI) 실적이 8억 달러가량 개선됐다”며 요구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지엠지부는 자동차 산업전환에 따른 공장별 발전전망 제시도 요구하고 있다. 요구안은 △부평2공장 올해 11월 말리부, 트랙스 생산 종료 후 전기차 생산 유치 △창원공장 전동화 장치 생산시설 구축 등이다.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안에 대한 2회독을 마쳤고, 이제 18일 오전 14차 교섭에서 회사 측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상태”라며 “앞으로의 교섭에서 쟁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