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잘못된 금융 정책 바로잡기 위한 투쟁 멈추지 않을 것”
금융노조, “잘못된 금융 정책 바로잡기 위한 투쟁 멈추지 않을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9.30 16:31
  • 수정 2022.09.3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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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동자들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앞에서 규탄대회 열고 금융공공성 강화 촉구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최한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30일 오후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앞에서 연이어 규탄대회를 열고 금융당국을 비판했다.

이날 규탄대회는 금융노조가 예고했던 2차 총파업 집회 대신 열린 것이다. 지난 16일 금융노조의 1차 총파업 집회 이후 금융 노사 산별교섭에 진전이 생겨 금융노조는 2차 총파업 집회를 10월 중으로 잠정 연기한 바 있다.

30일 규탄대회에서는 400여 명의 금융노조 간부들이 모여 금융당국의 △점포폐쇄 적극 감독 △국책은행 우량자산 이관 검토 폐기 △금융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추진 중단 등을 주요하게 촉구했다.

이날 최호걸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다”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금융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기본권을 지켜달라는 것, 무분별한 점포폐쇄를 중단해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고, 국책은행을 껍데기로 만들어 투기자본에 넘기지 말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사에 나선 이재진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은 “대한민국 금융당국을 지배하는 자들을 모피아라고 부르는데, 이 나라의 금융공공성을 뿌리 뽑고 있는 이들”이라며 “금융공공성이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모피아에 맞서고 그들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는 금융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정당하다”고 전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투쟁은 산별교섭이 타결돼도 계속 될 것”이라며 “10월에는 양대노총 공대위의 이름으로, 11월에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정부의 잘못된 금융, 공공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금융당국을 향해 경고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최한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규탄대회에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