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새 지도부, 산업은행 찾아 부산 이전 반대 투쟁에 힘 더해
한국노총 새 지도부, 산업은행 찾아 부산 이전 반대 투쟁에 힘 더해
  • 박완순·천재율 기자
  • 승인 2023.01.18 10:11
  • 수정 2023.01.1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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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류기섭’ 당선인 첫 행선지 산업은행서 이전 반대 함께 외쳐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행정 절차에 속도 내... 노조는 감사 청구 등 반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김동명-류기섭’ 28대 한국노총 임원 당선인들이 첫 행보로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반대 아침 집회’를 찾았다.

18일 오전 한국노총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는 225일차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반대 아침 집회’를 본점 로비에서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날 한국노총 제28대 임원으로 선출된 김동명 위원장 당선인, 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인도 함께했다.

김현준 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우리는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며 산업은행 로비에서 225일째 아침 집회를 열고 있다”며 “오늘은 한국노총 28대 김동명 위원장 당선인, 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이 함께해 더 뜻깊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당선되자마자 온 곳이 산업은행이라는 것은 한국노총도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이고, 윤석열 정부에 강한 경고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더욱 단단히 모여 맞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28대 위원장 당선인은 “끈질기고 강력한 투쟁에 경의를 표하고 한국노총도 이 투쟁을 끝까지 연대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노총과 함께 투쟁하자”고 밝혔다.

또한 “입만 열면 법치를 강조하는 윤석열이 불법적으로 산업은행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이를 밀어붙이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과 닮았다”며 “단 하나의 조직도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이 진행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산업은행지부 투쟁에 함께 해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28대 사무총장 당선인은 “6개월 전 투쟁에서 산업은행 본점이 부산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백화점이 들어오면 여의도 국제금융로의 의미가 무색해질 것이라 이야기한 적 있다”며 “산업은행 투쟁에 함께하고 억울함에 함께 분노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산업은행 경영진은 부산 이전을 위해서 정권의 하수인처럼 행동하고 있는데, 한국노총은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노동탄압에 맞서 부산 이전 저지를 위해 함께 싸우고 단결과 연대로 힘을 보태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본점 부산 이전을 위한 절차를 빠르게 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동남권 영업력 강화’를 명목으로 68억 원을 책정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조직 운영비 용도 경비 예산 11억 원, 사무실 확장 등의 자본예산 57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동남권 영업력 강화’는 본점 부산 이전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은행은 부산에 지역성장지원실을 이전하고 동남권역을 영업거점으로 하는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이어 산업은행은 금융위를 통해 올해 1분기 안에 국토교통부에 이전기관 지정안을 제출하면서 부산 이전에 필요한 행정작업을 끝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는 지난 12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절차 위반 이전 준비단 설치 △법률 위반한 본점 부서 부산 이전 △이전 추진 과정에서 임원 직무 해태 발생 △이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예산 낭비 △부산 집무실 설치 및 출장비 부당 수령 △강석훈 회장의 근태불량 및 사내 게시판 검열 등을 감사 청구 근거로 내세웠다.

산업은행지부는 감사 청구를 진행하면서 “이전 준비단 상근으로 인사발령을 받은 직원 10명 중 2명이 수긍하지 못하고 휴직을 선택했고, 강석훈 회장의 법률과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불복해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작년 자발적 퇴사자는 예년의 2배 넘는 93명)”고 지적했다.

이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적인 경제위기가 심화돼 대한민국 경제를 위협하는 풍전등화 같은 상황에서 위기 극복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산업은행의 경쟁력 약화는 국민 경제에 심각한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에서 김현준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인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산은이전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산은이전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조합원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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