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승 산업은행지부 위원장 삭발... “지방이전 반드시 막을 것”
조윤승 산업은행지부 위원장 삭발... “지방이전 반드시 막을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6.13 19:12
  • 수정 2022.06.13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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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업은행지부 본점 로비서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대정부 투쟁 선포
조윤승 위원장, “조합원들이 끝까지 싸우라 이야기”
김광섭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왼쪽), 조윤승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가운데), 김천순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수석부위원장(오른쪽)이 13일 서울시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대정부 투쟁 선포식에 참석해 삭발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김광섭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왼쪽), 조윤승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가운데), 김천순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수석부위원장(오른쪽)이 13일 서울시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대정부 투쟁 선포식에 참석해 삭발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조윤승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들이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투쟁을 선포하며 삭발했다.

13일 오후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위원장 조윤승)가 여의도 본점 로비에서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대정부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에는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선포식 끝에는 조윤승 위원장, 김천순 수석부위원장, 김광섭 부위원장이 투쟁 의지를 다지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조윤승 위원장은 “선포식이 진행되기 전 분회장, 대의원들과 모여 1시간 반 넘게 대화를 나눴는데, 끝까지 싸우라는 이야기를 조합원들로부터 들었다”며 “산업은행 지방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산업은행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보냈는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대한민국 경제가 완전히 무너진다”고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조합과 전문가들이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이유를 이야기했지만, 정부는 지방이전 미션을 부여받은 자를 보내서 끝까지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지부는 6일째(13일 기준)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 출근저지 투쟁과 함께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은행지부가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업무비효율로 인한 고객기업 피해 △차입경쟁력 약화에 따른 정책금융 수행능력 저하 △핵심인력 유출로 인한 경쟁력 저하 △서울 금융중심지 정책 포기 의미 △원활한 정책 공조 및 비상경제 대응 불가능 △지역경제 활성화는 지방은행 육성이 해법 △기관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지방이전은 정책 실패만 되풀이 등이다.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은 인근 별도의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만나고, 12일에는 조윤승 위원장과 농성장에서 만났으나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게 노동조합의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현재 접점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3일 기점으로 6일째로 들어선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의 신임 회장 출근 저지 투쟁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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