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통노련 하림신노조, “일방통행식 경영 종지부 찍고 상생 노사 문화 만들자”
섬유‧유통노련 하림신노조, “일방통행식 경영 종지부 찍고 상생 노사 문화 만들자”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10.25 19:16
  • 수정 2022.10.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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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하림신노조 우여곡절 3년만에 노조 출범 알리고 창립 3주년 기념식 열어
25일 섬유‧유통노련 하림신노조가 출범식 및 창립 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 참여와혁신 포토DB

한국노총 섬유‧유통노련 하림신노조(위원장 배기영)가 25일 오후 익산 하림본사에서 하림신노조 출범식 및 창립 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배기영 위원장은 “2019년 11월 11일 하림신노조는 우여곡절 끝에 오롯이 하림노동자들의 힘만으로 설립됐다”며 “설립 초기 사측의 무자비한 노조 탄압과 무차별적인 부당노동행위가 있었지만, 끈끈한 동지애로 뭉치고 하나 돼 버티고 맞서 싸웠다”고 기념사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들의 소중한 일터인 하림의 흠을 내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헌법상 권리와 노동인권을 존중하지 않은 사측의 일방통행식 경영을 오늘로 종지부를 찍고 서로 존중하며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의 노동조합 공식 출범을 기점으로 하림노동자들의 저임금을 해소하고 차별과 갑질을 철폐해 올바른 노동인식을 일터에 정립”하며 “노사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상급단체인 섬유‧유통노련의 오영봉 위원장은 “하림신노조는 지난 3년간 온갖 역경 속에서도 자주적인 노조로 자리매김했다”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코로나, 미-중 무역분쟁,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늘 기념식을 기점으로 노사가 파트너십을 발휘해 위기를 그복하기 바란다”고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더불어 “부당노동행위에는 힘으로 맞서겠지만 노사가 상생할 부분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며 신뢰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극히 제한된 노동조합 활동 조건 속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쟁취한 하림신노조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노총도 노동 3권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권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대하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축사를 건넸다.

또한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한국노총이 강력한 힘으로 맞설 것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노동의 자존심, 노동자의 삶을 반드시 지킬 것을 약속한다”며 “11월 5일 전국노동자대회로 모여 달라”고 전했다.

25일 하림신노조 출범식 및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배기영 위원장 ⓒ 참여와혁신 포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