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이마트 노동자, 총파업... “폐점 고용안정 대책 마련하라”
시화이마트 노동자, 총파업... “폐점 고용안정 대책 마련하라”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2.11.01 16:48
  • 수정 2022.11.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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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트노조·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총파업 출정식 개최
10/31 마트노조,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을)과 면담 통해 사태 해결 촉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일 오전 경기 시흥시 이마트 시화점 앞 로데오거리에서 무기한 전면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일 오전 경기 시흥시 이마트 시화점 앞 로데오거리에서 무기한 전면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오는 30일 폐점을 앞둔 시화 이마트 노동자들이 폐점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1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 정민정, 이하 마트노조)과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1일 오전 경기 시흥시 이마트 시화점 앞 로데오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노동자의 땀으로 이익을 얻은 시화 이마트의 운영사 성담은 노동자 생계에 대한 고려 없이 이마트 시화점 폐점을 강행하려 한다”며 “성담에 고용안정 대책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총파업 출정식에는 노동자·시민 등 약 80명이 참여했다.

지난 2월 중순 신세계 이마트와 경영 제휴를 맺고 이마트 시화점을 운영하는 ㈜성담은 올해 5월 3일자 폐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마트노동자들과 노동·시민단체·정당 등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가 반발했고 지난 4월 올해 12월 31일까지 시화 이마트 폐점이 연기됐다.

그러나 약 6개월 만에 성담은 다시 폐점일을 11월 30일로 앞당겼다. 마트노동자와 시민들은 또 한 번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폐점 전까지 시화 이마트 노사가 함께 마트노동자들의 고용 관련 대책 등을 모색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이 내용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총파업 출정식 대회사에서 이정환 마트노조 시화이마트지회 지회장은 “이번 총파업은 시화 이마트 폐점 관련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매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각오로 시작한 것”이라며 “시화 이마트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곤 시민대책위 상임대표는 “22년간 우리의 손때가 묻은 시화 이마트가 다시 정상화될 때까지 지역의 모든 세력과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은 “시화 이마트 노동자들의 싸움은 민주노총 전체의 싸움이 됐다”며 “끝까지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연맹과 시민대책위는 총파업 전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경기 시흥을 지역구 의원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시화 이마트 폐점 관련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결의대회가 끝나고 마트노조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정식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조정식 의원은 ‘이번 시화 이마트 폐점 사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 마트산업노동조합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 마트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