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한치 앞이 안 보인다
쌍용차, 한치 앞이 안 보인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01.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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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 2천 명 감원 요구설…쌍용차지부, 구조조정 절대 불가
쌍용자동차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8일 오후 열린 쌍용자동차 이사회와 관련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상하이차가 이사회에서 쌍용자동차에 대해 2천 명을 감원하면 2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신화통신은 “상하이차가 이날 이사회에서 쌍용차는 차량 1대를 생산하는 데 평균 인건비가 600만 원으로 생산비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업계 평균인 10%의 두 배에 이른다는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상하이차가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한상균)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감원과 임금삭감을 요구하고, 이를 빌미로 자본을 철수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균 지부장은 “단 한 사람의 구조조정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대주주인 상하이차와 쌍용자동차지부의 정면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앞서 쌍용차지부는 지난 6일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판도라의 상자’에 넣고 봉인한 바 있다.

이사회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가 9일로 예정돼 있어 쌍용자동차의 향방을 놓고 노사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