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화대상, 노사가 위기 함께 극복한 세아제강·대유에이피
노사문화대상, 노사가 위기 함께 극복한 세아제강·대유에이피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2.11.15 09:36
  • 수정 2022.12.2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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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2022년 노사문화대상 10개 기업 선정
ⓒ 고용노동부
2021년도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시상식 ⓒ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올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에 세아제강과 대유에이피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사문화대상은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및 사회적 책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을 격려하고, 이러한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한 정부 포상이다. 

올해 노사문화대상에는 2020~2022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101개 기업 중 2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2개사 △국무총리상 2개사 △고용노동부 장관상 6개사 등 총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대통령상은 세아제강과 대유에이피가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원익큐엔씨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받았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엔 넥센, 케이티샛, 유한킴벌리, 델리에프에스, 신흥글로벌,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선정됐다. 

철강 생산업체 세아제강은 1960년 창업 이래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의 수평적인 노사관계를 추구해왔다. 이 회사는 2013년 8월 예상치 못한 노사분규로 갈등을 겪었지만, 2014년 고용노동부의 노사파트너십 재정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현재까지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세아제강은 사무행정직 계약사원과 파견사원의 급여체계를 정규직 사원과 동일한 기준으로 개편하며 꾸준한 임금격차 해소 노력도 해왔다. 또 ‘조직에 대한 불만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직원의 1차적인 고충은 현업 관리자가 해결할 수 있도록 ‘선제적 고충처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스티어링휠 제조업체 대유에이피는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도 고용 조정 없이 고용 유지와 휴업 시 100% 임금 보전 등 고용 안정을 위한 노력을 했다. 2020년 임금협상 땐 노동자 측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려 먼저 회사에 협상 위임의사를 전달했지만, 회사 측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으로 화답한 바 있다.

대유에이피는 기간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이들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수당 체계와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협력사와 ‘대유에이피 협력회’를 구축해 품질 현황과 미래 전략 공유, 코로나 파이팅 지원금 지급 등 원·하청 상생협력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한 기업에는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유예, 은행 대출금리 및 신용보증 한도 우대 등의 행정적·금융상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열릴 예정이다.

ⓒ 참여와혁신 디자인팀

* 이 기사는 노사발전재단의 취재 지원을 받아 공동기획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