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참여] 참혁, 어떻게 보셨나요?
[독자참여] 참혁, 어떻게 보셨나요?
  • 임혜진 기자, 백승윤 기자
  • 승인 2022.12.21 16:07
  • 수정 2022.12.2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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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달 월간지와 매일 온라인 홈페이지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참여와혁신을 어떻게 보셨는지 물어봤습니다.

 

■ 참여와혁신 12월호 취재원 

허재혁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 경기남부지부 사무부장
허재혁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 경기남부지부 사무부장

- 11월호 기사인 <‘과로운전’에 갇힌 화물노동자들> 취재원이었다. 기사 어떻게 보셨나?

나보다 다른 취재원 이야기가 많더라.(웃음) 안전운임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분들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겼다. 위험물을 운반하는 화물노동자의 이야기가 좀 더 부각됐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를 요구하는 이유를 잘 담았다고 본다.

-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12/6 기준)되고 있다. 현재 파업 중인 곳은?

경기도 의왕 컨테이너 내륙 통관 기지(ICD)에 있다. 지난 11월 24일 총파업 출정식 할 때부터 대체로 여기서 생활하고 있다. 5일에 한 번씩 집에 갔다. 빨래는 해야 하니까. 날씨가 추워졌지만, 지금 정부는 대화 의지도 없고, 끝장을 보자는 식으로 나오고 있으니 우리도 파업 말고는 별수 없다. 정부 태도를 보자면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 안일하다. 분명히 지난 6월 파업 때 안전운임제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해 가자고 약속했으면서, 여태까지 제대로 만나지 않다가 파업을 한다고 하니 ‘갑자기 일몰제 3년 연장에 확대 불가’라는 입장을 냈다. 정부의 안일한 태도 때문에 화가 날 때까지 났다.

-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압박을 하는 상황인데, 현장은 어떤가?

뉴스를 보면 정부는 현장 복귀 차량이 많다고 하는데, 일단 내가 있는 서울경기지역본부에는 시멘트 운송 조합원이 없다. 그쪽 얘기를 들어보면, 비조합원 중에도 크게 동요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 안전운임을 보장받으며 일할 때와 그렇지 못할 때 운임 차이가 크기 때문에 파업에 동참하는 거다.
이곳 현장도 운행 차량이 거의 없다. 지입차주, 지방 등 장거리 다니는 분은 극히 드물다. 보통 단거리로 운행하는 분들만 보인다. 정부가 안전운임제 완전 폐지와 유가보조금 중단 등으로 협박하는데, 그렇게 했을 때 화물차 운전할 여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화물노동자 생계는 안전운임제가 있어서 유지된다. 폐지되면 손 털고 떠나야 할 상황이다.

 

■ 참여와혁신 12월호 독자

박정호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정책실장
박정호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정책실장

- 참여와혁신 기사를 보통 어떻게 접하나?

월간지 보고 있고, 메일(뉴스레터)로도 오니까 한 번씩 훑어보고 있다. 

- 관심 두고 있는 노동 이슈는? 

학교비정규직을 포함한 공무직 처우 문제다. 공무직 임금 수준은 국회가 결정하는 예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명절휴가비가 올해 100만 원에서 내년 150만 원으로 예산이 책정되면 그대로 임금이 된다. 국회에서 비정규직 관련 예산을 검토하고 있는 시기라서 여러 의원실을 통해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하지만 확인이 어렵다. 최근 노동계에서 대국회 투쟁을 할 때 예산과 관련된 몇 가지 쟁점이 있는데 그런 기사가 부족한 듯하다. 이와 관련해 10만 명이든 5만 명이든 어떤 국민동의청원이 올라갔고, 국회는 어떤 법안을 논의하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기사들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 참여와혁신을 비롯한 노동언론에 바라는 바는?

현안 대응은 모든 언론이 하는 것이라서 이걸 중심으로 하면 노동언론만의 특색이 없어질 것 같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참여와혁신의 장점은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하는 간부나 활동가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무슨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고, 특정 이슈를 어떻게 진단하며 향후 (노동운동) 방향을 어떻게 전개할지를 많이 듣고 기사화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