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30대 위원장 최명호 전 서울본부장 당선
철도노조 30대 위원장 최명호 전 서울본부장 당선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03.31 17:39
  • 수정 2023.03.3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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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선거 단독 출마... 찬성률 90.2%
”윤석열표 민영화 3종 세트를 저지할 것“
(왼쪽 두 번째부터) 김한수 사무처장 당선자, 최명호 위원장 당선자, 이재식 수석부위원장 당선자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당선증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 ⓒ 전국철도노동조합
(왼쪽 두 번째부터) 김한수 사무처장 당선자, 최명호 위원장 당선자, 이재식 수석부위원장 당선자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당선증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 ⓒ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 30대 임원으로 최명호(위원장)-이재식(수석부위원장)-김한수(사무처장) 후보가 당선됐다. 임기는 3월 30일부터 2025년 2월까지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0대 임원선거 투표를 진행했다. 단독 후보조로 치러진 이번 선거 찬성률은 90.2%다. 찬성 1만 6,659표, 반대 1,608표, 무효 213표로 재적 조합원 2만 2,990명 중 1만 8,480명(80.4%)이 참여했다.

임원 당선자들의 주요 공약은 ▲열악한 복지제도 개선 ▲온전한 4조2교대 정착 ▲소통과 감동, 조합원 중심 민주철노 강화 ▲민영화 저지 및 공공철도 확대 등이다. 이들은 ”윤석열표 민영화 3종 세트를 저지하고, 수서행 KTX를 조속히 실현해 지역 차별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영화 3종 세트’란 윤석열 정부가 줄곧 추진을 시도하는 철도공사 업무 분리를 의미한다. ‘시설 유지·보수 철도공단 이관’, ‘관제권 이관’, ‘차량정비 민간 개방’ 등이 해당한다. 윤석열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당 정책을 추진한다는 게 철도노조의 입장이다.

최명호 위원장 당선자는 1993년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해 서울열차지부장, 철도노조 운수국장, 서울지방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명호 당선자는 서울지방본부장 재직 당시 강한 대정부 투쟁을 강조하고, 2022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재식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대구차량지부장,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장을 지냈다. 김한수 사무처장 당선자는 철도노조에서 운전국장·기획국장으로 활동했고, 부곡기관차승무지부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철도노조 임원 선거는 지난 1월부터 다섯 차례 입후보 등록을 벌인 끝에 진행됐다. 29대 집행부가 지난 2월 임기를 마치며 철도노조는 3월 한 달간 위원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