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를 향한 100가지 쓴소리, 노동절 100명의 노동자에게 듣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100가지 쓴소리, 노동절 100명의 노동자에게 듣다
  • 박완순·정다솜·백승윤·강한님·임혜진·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5.02 00:53
  • 수정 2023.05.02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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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노동자대회에서 만난 노동자 100명의 목소리...
‘불통, 반민생, 노동 현장 몰이해, 외교참사’ 윤석열 정부 ‘규탄’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5.1 총궐기 세계 노동절대회'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다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경찰에게 이동을 저지당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펜스에 '윤석열 OUT'이라는 피켓을 붙이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5.1 총궐기 세계 노동절대회'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다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경찰에게 이동을 저지당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펜스에 '윤석열 OUT'이라는 피켓을 붙이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5월 1일 노동절 8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서울로 모였다. 한국노총은 여의도에서, 민주노총은 광화문에서 노동절 집회를 열었다. 양대 노총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추진을 개악이라 규정하고 개악을 막자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거리에 모인 양대 노총 노동자 100명(한국노총 50명, 민주노총 50명)에게 윤석열 정부에 전하고 싶은 한 마디를 들어봤다. 왜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불통에 밀어붙이기식, 편향된 시각으로 정책을 만들고 노동조합을 탄압하며, 민생을 챙기는 정책을 펼치지 않기 때문이었다. 노동 현장을 이해하지 못해 장시간 노동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공공성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고 봤다. 간호법과 같이 공약 사항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공약을 지키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정부의 외교에 자긍심이 떨어진다고도 했다. 이런 마음은 정부를 규탄하는 말로도 나왔다. 아래는 100명의 노동자가 전한 세세한 이야기이다.
* 노동절 집회에 한국노총은 자체 추산 5만 명, 민주노총은 자체 추산 3만 명의 노동자가 서울에 모였다. 민주노총 집회는 전국동시다발이어 자체 전국 추산 13만 명의 노동자가 노동절 집회에 모였다.

■ 불통 &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

(1) 김종우 한국노총 공공노련 남부발전노조
“노동자라면 현 정권에 불만이 없을 수 없다. 이전 정권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이 정권은 노동자와 대화조차 없다. 그리고 노동자 길들이기로 전혀 하지 않던 노조 회계를 들춰보려 한다. 노정관계를 망가뜨리고 있다. 대화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2) 허남행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 북부지부
“윤석열 대통령과는 말이 안 통한다고 본다. 말을 해 봐야 소귀에 경 읽기라는 것이다. 솔직히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지만 진짜 개인적으로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3) 한국노총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조합원 A
“노동자와 소통 없이 독주하는 게 안타깝고, 소통하고 법을 지키며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4) 고찬영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신안산대학교지부
“오늘 여기에 사람들이 모인 이유를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대통령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충분한 대화나 소통이 있었다면 굳이 이 정도로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절에 나와서 집회를 할까 싶은 생각에서다”

(5) 김동만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노동개악 즉각 중단하라. 양대노총을 포함한 노동계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라”

(6) 한국노총 금속노련 코비코노조 조합원 B
“소통하라”

(7) 박흥수 항운노련 서경항운노조
“노동계와 너무 대화를 하려하지 않는다. 시민들로 하여금 노동조합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게끔 한다. 과거 어느 정부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8) 이덕희 한국노총 화학노련 일동제약노조
“노동자들이 이렇게 뜨거운 날에 왜 여의대로에 서 있는지 되새겼으면 한다. 노동자들의 삶은 여태 자본 위에 서본 적이 없다. 뭐가 더 부족해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내모는 건가. 억압은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소통, 나아가 공감력 있는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

(9) 김대승 한국노총 금속노련 SK하이닉스노조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동개악이다. 왜 이렇게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지 이해 안 된다. 노동자를 생각하는 노동정책을 만들어달라”

(10) 조종준 래미콘운송노조 인천남동지부 상기분회
“‘3대 개혁’을 한다면서 노동 개혁을 시작했다. 그런데 노동조합과는 어떤 대화도 없이 마치 검찰의 강압 수사처럼 밀어붙인다”

(11) 이규문 한국노총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
“노동자를 무시하지 말라! 합의와 협상으로 영업시간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되돌렸다”

(12) 강경환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레인분과
“소통 좀 해라. 일국의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것 같다. 제발 우리 노동자와 소통 좀 했으면 한다”

(1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 C
“인터뷰하고 싶지만 욕밖에 안 나온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약속을 정부가 안 지키지 않았나? 손바닥 뒤집듯이 그냥 뒤집었다. 요구사항을 말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들어줄 것 같지 않아 욕밖에 할 이야기가 없다”

(14) 한국노총 의료노련 순천향대천안병원노조 조합원 D
“국민의 말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대통령이라면 귀를 열어야 한다”

(15)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서울특별시교육청공무원노조 조합원 E
“소통에 문제가 많다. 소통을 통해 노동자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하는데 독단적으로 하려는 것 같다. 공무원연금도 문제다. 지금은 60세에 퇴직하면 3년의 연금공백을 겪게 된다.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전혀 답을 내지 않고 있다”

(16) 박상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타워크레인지부
“제발 정치 좀 합니다. 선량한 노동자 범죄자 만드는 것 그만두시고, 협상하고 타협하는 정치 좀 보여줬으면 한다”

(17) 한국노총 관광노련 강원지역본부 조합원 F
“독재주의 아닌가 싶다. 자기주장만 하고 국민들 말은 귀담아듣지 않는다”

(18)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좋은사람들지회 조합원 G
“노동조합의 이야기를 들어라. 일단 좀 듣고 판단해달라”

(19) 조형훈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과천시지부
“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좀 기울여 달라. 노동정책도 외교도 문제가 많은 것 같다. 69시간 노동 정책을 피는데, 노동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가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라고 강요하니 나라가 뒤로 가는 것 같다”

■ 정부의 편향된 시각

(20) 노은수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IBK연금보험지부
“노동자를 무시하거나 탄압해서 대한민국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대통령이 한번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무조건 노동자를 우대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정책을 펼쳐 줬으면 한다”

(21) 전진욱 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노조
“노동시간 개편 과정에서 너무 경제단체에 치우쳐서 의견을 듣지 말라. 노동자 입장을 비롯해 더 균형 있게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22) 천용현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대의원
“법인세는 인하하고, 가스비·수도비는 올린다. 서민들에게 돈을 더 걷고, 부자들에게 감세를 해주는 것이 맞는 정책인지 되묻고 싶다”

(23) 정재영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의정부지부
“정신 차려라. 다양한 이야기를 청취했으면 좋겠는데 주변 사람들 이야기만 들어서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친 거 아닌가 싶다. 노동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 취임하자마자 대기업과 재벌은 감세해주고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은 없다”

(24) 임영택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
“윤석열 정부는 기업 편향적 행보를 보인다. 대한민국 사회가 고도성장을 이룬 원동력에는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다. 더불어 사는, 공존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 특히 정부는 기업 편에 서서 레미콘 차량 수급 조절을 해지하려 한다, 건설 시황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인데 아랑곳하지 않는다. 레미콘 기사 생존권과 직결된 사항이다”

(25) 박준현 민주노총 정보경제서비스연맹 전국도시가스노동조합연맹 서울도시가스노조
“노동자는 전 국민의 과반수를 차지한다.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쓰는 것이 이 정부가 살아남는 비결이다. 노동계 압박을 통해 기득권과 보수 세력의 결집만을 도모하고 있다. 기업에게 법인세를 감면하는 것만이 대통령이 걸어갈 길이고 나라를 생각하는 정부인가”

(26) 엄기우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노동자 탄압 멈추고 진정 국민과 국익을 위해 행동했으면 좋겠다. 친기업 정책을 펴고 있는데 무엇이 국민에게 더 필요한지 고민해 주길 바란다”

(27) 오은아 연합노련 대전충청지역본부
“국민을 국민답게 생각해야 하는데 노동자는 마치 국민이 아닌 듯 취급한다. 그 생각의 근원이 무엇일지 질문하고 싶다”

(28) 윤성우 민주노총 금속노조 말레동현화성지회
“대통령님이 너무 색안경을 끼고 노동조합을 보고 계신 것 같다. 노동조합을 싫어하는 한쪽 편 말만 듣지 말고 다른 쪽 이야기도 들어라. 선입견 없이 노동조합을 대해 줬으면 한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2023 노동절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멈춰라 노동개악'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2023 노동절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멈춰라 노동개악'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 노동조합 탄압 그만

(29) 강민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물류센터지부
“노동 탄압 그만 하시고, 대통령 역할이 본인에게 역부족인 것 같으면 집으로 가셨으면 좋겠다!”

(30) 김병원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 고양파주지부 신흥분회
“노동자도 국민인데 폭력 조직처럼 몰아가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노동자도 같은 국민이다”

(31) 박덕제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화성지회
“1년 평가를 해보려고 해도 노동조합 때려잡기밖에 한 것이 없어 평가가 쉽지 않다. 앞으론 건설적인 일을 좀 해줬으면 한다”

(32) 송수연 한국노총 교사노조연맹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단순히 말하면 ‘국민이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1년을 돌아볼 때 그에 부합했는지 의문이다. 그런데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 노동자가 목소리 낼 출구를 막겠다는 것인데, 과연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으로 볼 수 있을까”

(33) 황희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지부 의정부시립예술단지회
“정부가 노동조합을 탄압하니 우리가 정당한 요구를 해도 사용자 측에서 예전보다 더 강경하게 나온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노동조합이 많이 위축됐다. 노동 탄압을 멈춰줬으면 좋겠다”

(34) 김철홍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서울시버스노조 태능교통지부
“노동자들 때려잡으려고 하는데 정상적인 나라인가”

(35) 조왕제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
“공안 탄압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려와 주면 더 좋겠다”

(36) 한상학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아시아나에어포트지부
“왜 노동자를 탄압하고 죽이느냐. 임금도 그렇고 노동시간 연장도 마찬가지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많이 죽이는 거 같아서 물어보고 싶다”

(37) 신아성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할 줄 아는 것이 노동 탄압, 공안몰이뿐인 것 같다. 죄송하지만 자연인으로 돌아가 주셨으면 한다”

(38) 이강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판매지회
“노동조합 탄압은 국민 탄압과 같은 말이다. 왜냐면 국민 대부분은 노동자이고, 그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만든 것이 노동조합이기 때문이다. 그런 노동조합을 마치 반정부세력처럼 대하는 대통령은 반성해야 한다”

(39) 김태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
“노조 탄압 멈춰라. 똑바로 해라. 마지막 경고다”

■ 민생 좀 챙겨라

(40) 심준형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서울시버스노조
“노동자의 삶에는 관심 없고 잘못된 외교 소식만 들려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국민 삶을 챙겨줬으면 좋겠다. 물가·대출금·공과금 인상으로 실질적으로 노동자 손에 남는 것은 상당히 줄었다”

(41) 최기봉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A캐피탈지부
“경제와 민생을 돌아보고 지금 상황에 알맞은 정책을 펼쳐줬으면 한다. 이제는 그럴 때도 됐다”

(42) 오정훈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이후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나 수도권은 생활 물가가 높아지는데 대통령은 민생 경제를 외면하고 친재벌적인 정책을 펴다 보니까 민중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43) 권기대 한국노총 담배인삼노조
“인간답게 살았으면 한다”

(44) 한국노총 항운노련 부산항운노조 조합원 H
“도급계약을 맺고 일하는데, 일거리가 줄어들어 소득이 감소했다. 노동자들이 이곳에 나와 투쟁하는 것은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 아닐까”

(45) 전승록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본부
“하야해라. 경제도 파탄인데 국가를 망치고 있으니 스스로 하야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공직사회도 많이 어렵다. 젊은 세대들은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인력은 축소한다고 하는 상황이다”

■ 장시간 노동 안 돼

(46) 이성호 한국노총 금융노조 신협중앙회지부
“52시간 근무를 69시간으로 늘리는 것은 노동자들이 만든 개선의 역사를 거스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47) 최민재 한국노총 교사노조연맹 전국중등교사노조
“지금 69시간 노동시간 연장한다는데 역사를 회귀하는 것이다. 비인간적이고 반인권적이다”

(48) 박상준 한국노총 공공연맹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 전북지부
“다른 선진국은 주4일제 가는데, 69시간 노동을 이야기하는데 완전 이전으로 돌아가는 정책이다. 그리고 야간작업을 하게 되면 노동자들의 건강은 더욱 악화된다”

(49) 김황영 한국노총 관광노련 파르나스호텔노조
“노동시간 69시간제 문제가 심각하다. 몰아서 일하고, 몰하고 쉬는 것은 계속 돌아가야만 유지될 수 있는 사업장과 맞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착오다. 노동자가 쉴 수 있는 게 아니라, 몰아서 일하고 또 일해야 한다”

(50)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서울시버스노조 조합원 I
“지지율이 30%를 밑돈다. 벌써 레임덕 얘기가 나오는 게 충격이다. 전 세계에서 노동시간을 줄이려는 추세인데, 오히려 노동시간을 유연화하려 하니 노동자들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다. 외교적으로도 너무나 많은 실수를 범했다”

(51) 한국노총 의료노련 건국대병원노조 조합원 J
“69시간제 폐지해야 한다. 노동자의 목소리를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아서 안타깝다”

■ 노동 현장에 대한 이해도 부족

(52) 김영신 한국노총 공공노련 서울시공립학교 호봉제 회계직노조
“노동자의 삶을 모르니까, 노동자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개악을 하고 있어 안타깝고, 69시간 노동 말도 안 된다. 분노가 끓는다. 우리의 자녀들이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

(53) 김란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검찰 권력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54) 이병호 한국노총 교육연맹 경기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
“노동자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현장에서는 정책의 괴리감이 있다”

(55) 강민수 한국노총 화학노련 우리와노조
“노동자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노동자들은 그렇게 못 느낀다”

(56) 이은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시흥지회
“노동자를 위한 정책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을 내고 있는지 묻고 싶다”

(57) 한국노총 금속노련 조합원 K
“대통령다운 윤석열이 됐으면 좋겠다. 노동자가 생각하기에는 대통령도 아니다. 국민에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모든 노동자가 윤석열 탓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뉴스를 안 본단다. 윤석열 정부를 싫어해서다. 노동 개악은 물론이고, 조금 있으면 정년을 맞이하는데 연금 개악 시도로 피해를 볼 것 같아 걱정이다”

(58) 한국노총 전택노련 조합원 L
“윤석열 정부는 없이 사는 사람의 사정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전세 입주자들이 굉장한 피해를 봤다. 많은 청년이 삶을 마감했다. 부동산 정책을 신중히 세워서 국민이 다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면 좋겠다”

■ 공공성 강화하라

(59) 김정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서울시나 윤석열 대통령이 돌봄서비스를 민영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 공공돌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간 돌봄노동을 (시장에서) 싼값에 사용해오곤 했는데 이제는 국가가 투자해서 돌봄노동의 가치를 올려줬으면 좋겠다”

(60) 김민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조 경기지부 평택지회
“돌봄을 민간에게 넘기지 말고 국가가 책임져달라고 말하고 싶다. 민간에서는 계약 해지가 더 자유로워 노동자들의 해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61) 김경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코로나19로 간호 인력의 중요성이 굉장히 대두되고 있음에도 정책이 안 나왔다.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공공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과 인력을 기재부에서 탄압하고 있다. 그런 걸 풀어줘야 의료노동자들이 힘들게 일했던 노동의 가치를 보상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

(62) 김경운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성남시의료원지부
“공공의료를 확대하지는 못할망정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싶다. 공공의료와 재정을 확충하는 데 신경을 써야 더 좋은 대통령으로 남은 임기를 책임질 수 있다”

(63) 강유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
“철도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철도 민영화를 하게 되면 다양한 업체가 관여하게 돼 이해관계가 복잡해진다. 민영화하려고 하지 말고 국가에서 직접 관리해 공공의 이익에 제대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5.1 총궐기 세계 노동절대회'가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5.1 총궐기 세계 노동절대회'가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 노동자 권리 보장

(64) 김우수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수원특례시민주공무원노조
“노동 조건이 거꾸로 가고 있다. ILO 국제규정과도 반하고, 세계의 노동 발전 흐름과도 역행한다. 모든 노동자가 분노하고 있다. 반노동개혁은 성공할 수 없고, 반드시 실패한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공무원 인력 미충원, 저임금 신규 공무원 문제도 현장에서 심각하다”

(65) 오상훈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화재노조
“노동개악 멈추고, 노동인권 존중하라”

(66) 한국노총 금속노련 스태츠칩팩코리아노조 M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애써 일궈온 노동권을 역행하지 말라”

(67) 조진우 한국노총 금속노련 ASE KOREA 노조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말하고 싶다”

(68) 정국용 한국노총 공공연맹 학교법인폴리텍노조
“노동개악으로 노동자들이 위기에 몰려 있다. 경제 위기에 노동자 국민이 희생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자회사 공무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문제다”

(69) 문경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좋은사람들지회
“노란봉투법 제정하라!”

(70) 장석희 한국노총 금속노련 두산전자노조 익산지부
“다치지 않고 편하게 일하고 싶은데, 윤석열 정부 정책이 그럴 수 없게 만들 것이어서 여기에 나왔다”

(71) 이현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
“윤석열 정권이 검찰 권력을 이용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본다. 굉장히 불만이 많다. 특히 코디코닥은 특고로서 감정노동자 보호법도 적용 못 받고 퇴직금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특고도 노동자로 인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72) 박화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폐암 산재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현장의 (노동환경) 변화는 없다. 비정규직 노동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조치부터 해나갔으면 좋겠는데 정부가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죽어가고 있는데, 오히려 정부는 노동자와 싸우겠다는 태도도 보이는데 도대체 우리나라 대통령이 맞는 건지 의문이 든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다”

(73) 박종은 한국노총 공공노련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조
“노동자 좀 가만히 냅둬라!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 때문에 힘들다. 임금협상에서도 가이드라인에 맞춰야 하니 어렵다”

(74) 김태민 한국노총 공공노련 KPS파트너스노조
“정부의 인원 감축, 효율화 기조가 문제다. 최소인력으로 운용하다보니 휴가도 못 쓴다”

(75) 김재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에이치피프린팅코리아노조
“우리는 외국계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사업부였는데 분사된 후 미국 기업(HP)이 인수한 것이다. 노동법 보호는 받는 편이지만, 본사의 투자가 중단되면 현장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기업) 인수할 때는 거창하게 투자한다고 하지만, 서서히 사람을 줄이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76) 이현숙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롯데마트지부
“마트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다. 일요일 의무휴업이 생기기 전과 후의 마트노동자 삶은 정말 차이 난다. 대부분의 동료들은 일요일 (의무휴업) 없는 삶으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이미 10년간 유지해온 법을 왜 굳이 바꾸려 하는 건가?”

(77) 조창윤 한국노총 금속노련 에스엠알코리아노조
“규제 완화로 약속했던 제도들이 없어져 아쉽다. 민주당도 방어를 할 수 있는 데 아쉽다.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은 단체협약으로 방어를 할 수 있지만 노동조합 없는 곳은 휘둘린다. 제조 현장의 산업전환에 대해서도 정부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거다”

(78) 문준모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에스티팜지회
“주 69시간제, 부분근로자대표제도 신설 등 노동법 개악을 그만두길 바란다. 노동법은 노동자를 제약하는 법이 아니라 노동자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법이다”

(79) 이규진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
“모든 사람이 노동을 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차별받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80) 최복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습지산업노조 구몬지부
“저희는 학습지교사로 특수고용노동자인데 노조할 권리 등이 더 보장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 노조법 개정을 요구하고 싶다. 또 아이가 줄어서 수입도 줄고 있는데 4대 보험 보장 등 사회 안전망도 더 확대되길 바란다”

(81) 김선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학원생노조지부
“최근 강사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제도로는 대학 내 비정규직이 더 양산되고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행정 인력을 축소 관련 법안에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윤석열 정부가 이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82) 진자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지부 의정부시립예술단지회
“의정부시립합창단은 초단시간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4대 보험도 적용이 안 된다. 우리를 포함해 초단시간 근로자들에게 4대 보험만이라도 적용해 줬으면 한다”

■ 외교 참사, 국민 자긍심 떨어진다

(83) 김현석 한국노총 교사노조연맹 경기교사노조
“대일 외교에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지금과 같은 대일 외교 정책을 어떤 식으로 설명해야 할까. 역사 인식을 바로 잡고 올바른 외교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84) 김은석 사무금융노조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지부
“대통령의 친일적인 인식을 바꿔야 한다. 역사를 바로 보는 대통령이 돼줬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이 아니라 퇴진 운동에 들어갈 것이다”

(85)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M
“좀 잘 했으면 좋겠다. 너무 못하고 있다. 외교든 국내 정책이든 ‘우리’가 아니면 다 적으로 보는 듯하다”

(86) 이소정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
“대한민국 국민인 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행보를 보면 한일관계도 그렇고 역사를 왜곡하는 모습을 보인다.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살피는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고 부탁하고 싶다”

(87) 한국노총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조합원 A
“미국을 방문해서 실질적으로 얻은 게 없고 퍼주기만 했다. 남은 기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자존심을 살릴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88) 이재성 한국노총 공공연맹 학교법인폴리텍노조
“한국인을 생각해야 한다. 일본과 외교는 참담했다. 미국 방문도 소리만 요란했지 무슨 성과를 냈는지 모르겠다. 국민은 생각하지 않고 퍼주기만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민생파탄 규탄! 2023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민생파탄 규탄! 2023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 대통령 당선 공약 이행

(89)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여의도성모병원지부 조합원 N
“간호법 거절하지 마라. 간호법은 제정돼야 한다.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의 권리를 조금이나마 보장할 수 있는 법이 간호법이다”

(90) 김옥란 한국노총 의료노련 인하대병원노조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간호법 제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의사협회 등에 휘둘리지 말고 간호법 제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길 바란다.”

(91) 박경룡 노후희망유니온 서울본부
“선거 공약 하러 다녔을 때 많은 사람들한테 약속을 한 게 있다. 공약을 다시 돌이켜보고 지키는 데 매진해야 한다. 나라 망신시키고 있다는 국민 여론이 많은데 갈라치기 하지 말고 민생 문제에 애써야 할 것 같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 윤석열 정부 규탄

(92) 이윤우 한국노총 공공연맹 노동부유관기관노조 한국기술교육대학교지부
“노동개악을 진행하고 있지만, 원하는 대로 개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93) 방상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일반노조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
“아무것도 하지 마라. 하는 것마다 지금 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노동자 탄압도,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도, 외교에서도 말실수를 한다. 무엇을 하는 게 후퇴하는 것이니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94) 장태명 한국노총 공공연맹 서울시공무직전문노조
“윤석열 노동정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69시간제로 변경, 노동자 적대 정책은 언젠가 서울시공무직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지들을 같이 보호해야 한다. 그래서 여기에 나왔다”

(95) 한국노총 화학노련 울산지역본부 조합원 O
“(대통령직) 그만두라”

(96) 한국노총 금속노련 두원정공노조 조합원 P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할 값어치도 없다고 느낀다”

(97) 한국노총 청년간부 Q
“대통령 그만두길 바란다”

(98) 유은귀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노조 조합원
“그냥 용산에서 방콕했으면 좋겠다. 움직이면 사건 사고니까”

(99) 한국노총 공공연맹 전국공무직노조 조합원 R
“윤석열 OUT”

(100) 류서영 민주노총 대학노조
“정상적인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이게 나라인지 잘 모르겠다. 의사소통이나 외교나 모든 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소멸되는 상황에서 정책은 지방대학 죽이기로 가고 있다. 중앙에서 고등교육 재정을 지방정부로 떠넘기면 지방대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