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노동부 회계자료 행정조사 거부
전국공무원노조, 노동부 회계자료 행정조사 거부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3.05.03 18:59
  • 수정 2023.05.03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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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장부·서류 보관 상황 사진 찍어 노동부 제출했지만
“내지 제출 안 했다”며 행정조사 시도한 고용노동부에 노조, “쓸데없는 짓 말라”
ⓒ 전국공무원노조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이 고용노동부의 회계자료 관련 행정조사를 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들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찾아 “노조가 (회계장부) 내지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조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를 “공무원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려는 불법적인 행정조사”로 규정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전달하며 근로감독관의 사무실 진입을 거부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회계장부 표지와 관련 서류 보관 상황 등을 찍은 사진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바 있다. 박중배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은 고용노동부에 “노동조합 조직률이 13%밖에 안 되는 우리나라에서 고용노동부의 진정한 역할이 어때야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라”며 “대통령 한사람 바뀌었다고 노동정책을 180도 바꾸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부화뇌동하는 고위 관료들을 노동자의 힘으로 퇴진시킬 것이다. 쓸데없는 짓은 그만 하고 노동자의 권리보호를 위하는 일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