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직접고용 요구하는 콜센터노동자들
[민주노총 총파업] 직접고용 요구하는 콜센터노동자들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7.06 19:04
  • 수정 2023.07.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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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하나은행 콜센터노동자들 직접고용 요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소속 국민은행·하나은행 콜센터 노동자들이 6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소속 국민은행·하나은행 콜센터 노동자들이 6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

국민은행·하나은행 콜센터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주장하며 민주노총 총파업 기간에 맞춰 6일 하루 총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부터 ‘2주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소속 국민은행·하나은행 콜센터 노동자들은 6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하루 총파업을 선언했다. 결의대회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콜센터노동자 600여 명이 결집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용역업체를 통해 콜센터노동자를 간접고용하고 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우리의 주업무인 대출 상환, 사고 신고, 인터넷 뱅킹, 예금, 적금, 기업뱅킹, 외환 등은 금융산업의 본질적 업무다. 또 코로나19 시기 기존 은행의 창구 업무가 상당 부분 콜센터 업무로 전환돼 콜센터 업무와 은행 창구 업무는 그 경계가 더욱 모호해졌다“며 “콜센터 업무는 더 이상 외주화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현주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우리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시로 다룬다“며 “개인 정보 유출에 민감해야 하는 시대인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버젓이 용역업체 노동자들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방치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콜센터노동자 직접고용을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성과급 차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호경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지부장은 “하나은행은 콜센터노동자와 같은 일을 하는 (직접고용) 무기계약직에게 1,3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하지만 용역업체 콜센터노동자는 10만 원도 받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은행들이 2022년 수조 원의 순이익(국민은행: 2조 4,390억 원, 하나은행: 3조 1,692억 원)을 냈지만, 콜센터노동자들의 임금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이런 폐단의 개선을 위해 콜센터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측은 콜센터노동자의 직접고용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김현주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수석부지부장이 6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