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쿠팡 택배노동자도 ‘택배 없는 날’ 보장받아야”
[포토] “쿠팡 택배노동자도 ‘택배 없는 날’ 보장받아야”
  • 천재율 기자
  • 승인 2023.08.09 10:51
  • 수정 2023.08.0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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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와 통합물류협회에 쿠팡의 ‘택배 없는 날’ 동참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택배 없는 날'은 고용노동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민간 택배사들이 2020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택배노동자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택배 쉬는 날'로 정한 날을 말한다.

그러나 그간 쿠팡은 쿠팡의 택배노동자들(쿠팡친구)의 경우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주 5일 근무와 15일의 연차 휴무를 제공하는 있다는 이유로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아왔다.

이에 대책위는 “쿠팡은 택배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CLS)를 설립한 뒤 소속 정규직 기사 대다수를 CLS 산하 위수탁 택배노동자로 이전시켰다”면서 “이에 타 택배사 택배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주 6일 근무에 연월차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으므로 쿠팡은 택배없는 날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쿠팡이 ‘택배 없는 날’ 참여를 회피하면 쿠팡으로 택배 물량 쏠림이 벌어져 택배노동자들의 연휴에 오히려 극한의 과로 노동으로 내몰리게 된다”면서 “결국 전 사회적으로 합의한 택배 없는 날의 취지도 퇴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팡 관계자는 “CLS는 타사와 달리 직영 배송인력이 있고, 대리점 계약 단계부터 백업 기사를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퀵플렉서(택배노동자)는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지만 택배노조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소비자 피해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서 대책위는 “이는 백업기사가 충분한 일부 사업장에 국한된 예외적 경우”라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노동부와 통합물류협회는 택배 없는 날을 합의했던 당사자”라면서 “통합물류협회는 소속 회원사인 CLS의 택배 없는 날 동참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노동부는 택배 없는 날의 제도가 지속가능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열린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열린 ‘택배 없는 날 쿠팡 동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열린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열린 ‘택배 없는 날 쿠팡 동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택배 없는 날 쿠팡 동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열린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사회자가 ‘택배없는 날 제정 합의문’을 읽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열린 ‘택배 없는 날 쿠팡 동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사회자가 ‘택배 없는 날 제정 합의문’을 읽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