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위해 노조와 환경단체 연대 필요”
“기후위기 대응 위해 노조와 환경단체 연대 필요”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3.08.30 21:38
  • 수정 2023.08.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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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사회연구소, ‘기후위기와 노조 대응’ 주제로 첫 번째 포럼 열어
박태주 선임연구위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전환 과정에서 취약 계층 목소리 들어야”
박태주 고려댛ㄱ교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지금 노동자에게 기후위기란 어떤 의미인가 워크숍’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박태주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지금 노동자에게 기후위기란 어떤 의미인가 워크숍’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노동조합과 환경단체가 서로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기후위기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0일 오후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서울 마포구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지금 노동자에게 기후위기란 어떤 의미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기후위기와 노조 대응’이라는 주제로 총 4차례 포럼을 기획했고, 이날 첫 번째 포럼이 열린 것이다. 

이주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노동조합과 환경단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주체로서 나서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 박태주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노동조합과 환경단체가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태주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환경단체는 노동조합이 일자리에만 관심이 있고 기후위기 해결에는 관심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 노동조합은 환경단체가 일자리에 관심이 없고 환경만 중시해 추상적인 이념만 내세우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해 중심 단체인 노조와 가치 추구 단체인 환경단체의 입장은 완전히 같을 수 없다”며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연대다.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동으로 주장할 수 있는 의제를 찾아 함께 목소리를 내는 연대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박태주 선임연구위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전환을 위한 정책을 결정할 때 석탄화력발전소, 내연기관차 부품사 노동자 등의 목소리를 듣는 절차가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협력업체 노동자, 비정규직, 지역사회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산업전환을 위한) 룰이 세팅되고 세부적인 제도가 시행 중이다. 우리는 아직 룰을 세팅하지 못하고 이들 국가를 따라가며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추상적인 담론이 아닌 일자리 등 구체적인 안건 중심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