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주 4일제 시범사업 “1년 더”
세브란스병원 주 4일제 시범사업 “1년 더”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3.09.27 19:47
  • 수정 2023.09.27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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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노사, 27일 임단협 조인식 열어
기본급 3.0% 인상·주 4일제 부서 확대해 1년 연장 등 합의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과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7일 열린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세브란스병원 노사의 주 4일제 시범사업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한국노총 의료노련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위원장 권미경)은 연세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과 27일 오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이날 조인식은 지난 22일 잠정합의안이 도출됨에 따라 개최됐다. 조인식에 앞서 세브란스병원노조 조합원들은 26일과 27일에 거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62.71%의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본봉) 3.0%와 식비 10만 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더불어 세브란스병원(신촌) 2개, 강남세브란스병원 1개 병동에서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주 4일제 시범사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세브란스병원(신촌)과 강남세브란스병원 1개 부서씩 확대해 진행된다. 부서는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또 △하계휴가비 6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인상 △점심시간에 일하면 노동시간으로 인정 △암 진단 후 3년 동안 야간 근무 제한 △낮은 시급 체계 탈피를 위해 1999년 3월 이후 입사자의 소정근로시간을 209시간으로 변경(24년 3월 시행) △대학 학자금 지원 4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인상 △정규직 전환 조건을 최대 6개월로 단축 △자녀출산 경조금 20만 원 인상 등도 임단협에 담겼다.

세브란스병원노조는 “2년 연속 의료계, 빅5 병원 중 최고 수준, 최고 (임금) 인상액”이라며 “노사의 주 4일제 도전도 확대해 1년 더 이어간다. 20여 년 전 노사의 오류를 바로잡는 소정근로시간 변경까지 중요한 사안들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섭에서 노동존중 사회를 향한 투쟁에 가입과 격려 그리고 응원으로 함께 해준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5,500명 조합원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