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열 대 전규석’, 금속노조 13기 선거 돌입
‘장창열 대 전규석’, 금속노조 13기 선거 돌입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10.30 14:58
  • 수정 2023.10.31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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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장창열 후보조’ 대 ‘기호 2번 전규석 후보조’
11/21~24일 투표 예정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윤장혁, 이하 금속노조)의 13기 임원 선거가 30일 오후 2시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시작됐다. 이번 임원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진다. 

(왼쪽부터) 이상섭 수석부위원장 후보, 장창열 위원장 후보, 엄상진 사무처장 후보 ⓒ ‘장창열-이상섭-엄상진’ 후보 선거대책본부
(왼쪽부터) ‘이상섭 수석부위원장 후보, 장창열 위원장 후보, 엄상진 사무처장’ 후보조 ⓒ ‘장창열-이상섭-엄상진’ 후보 선거대책본부

기호 1번 후보조는 ‘장창열-이상섭-엄상진’(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이 한 조다. 

장창열 위원장 후보는 현대차지부 출신이다. 2010년에는 금속노조 대외협력실장이었다. 현대차지부 2012년 4대 집행부 교육위원, 2016년 6대 집행부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차지부 현장조직위원이었으며, 현재는 현대차지부 9대 집행부 미래변화대응TFT 1팀장이다.

이상섭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2001년 금속노조 창립부터 포항지부에서 활동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2005년 4기 부지부장, 2015년부터 9·10기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엄상진 사무처장 후보는 한국지엠지부 출신이다. 현재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이다. 2005년 한국지엠 정규직이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불법파견) 투쟁으로 해고됐다가 2011년 복직했다.

기호 1번 장창열 후보조는 ‘완전투쟁 강한승리 미래장악 금속노조’라는 구호 아래 합의 중심 조직 운영과 노조 집행의 민주성 강화를 약속했다. 또 제조업 노조로서 산업전환 대응력을 높일 적임 후보라고 강조했다. 공약은 △더 많은 노동자 조직 △현재의 고용을 지키는 정의로운 전환 △신규 고용을 늘리는 정책 등을 제시했다.  

장창열 위원장 후보는 “제조업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노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곳에 서서도 다른 곳을 바라보는 노조가 아니라 지역과 업종, 서 있는 곳은 달라도 같은 곳을 바라보는 금속노조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왼쪽부터) 김유철 수석부위원장, 전규석 위원장, 박경선 사무처장 후보 ⓒ ‘전규석-김유철-박경선’ 후보 선거운동본부
(왼쪽부터) ‘김유철 수석부위원장, 전규석 위원장, 박경선 사무처장’ 후보조 ⓒ ‘전규석-김유철-박경선’ 후보 선거운동본부

기호 2번 후보조는 ‘전규석-김유철-박경선’(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이 한 조를 이뤘다. 

전규석 위원장 후보는 현대차지부 출신으로 2013년 금속노조 8기 위원장이었다. 2018년에는 현대차지부 승용1공장 사업부 위원회 대표를 맡았다. 2005년 금속노조의 전신인 금속산업연맹 울산지역본부 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유철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기아차지부 출신이다. 2006년 기아차지부 판매지회 수석부지회장, 2014년 기아차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금속노조 기획실장이다.

박경선 사무처장 후보는 금속노조 서울지부 소속이다. 2007년 금속노조 4·5기 지역지회 대표자회의 의장, 2009년부터 금속노조 서울지부 6·7·9·10기 지부장을 맡았다. 지금은 금속노조 부위원장이다. 

기호 2번 전규석 후보조는 ‘더큰단결 정면돌파’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공약은 ‘투쟁하는 금속노조!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공동투쟁 구축’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이어 △250만 제조업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산업융합의 시대, 제조산별 전략 준비 △산업전망 확보를 위한 사회쟁점화, 대정부·대재벌 투쟁 △지역지부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규석 위원장 후보는 “우리 후보조 슬로건을 더큰단결, 정면돌파로 정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반민주에 정면돌파해서 싸우겠단 의지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내부적으로는 산업전환의 기로에서 노동이 배제되는 상황 속 대응책을 마련해 미래 고용과 제조산업의 희망을 만드는 금속노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부터 각 지부, 지회 임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금속노조는 다음 달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에서 19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13기 임원 선거 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