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3주년 맞은 LG유플러스노조 “노사 협력해 위기 돌파하자”
창립 23주년 맞은 LG유플러스노조 “노사 협력해 위기 돌파하자”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11.09 21:49
  • 수정 2023.11.09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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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LG유플러스노동조합 창립23주년 창립기념식’ 열려
김창훈 위원장 “노사 협력 필요한 때”
한국노총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LG유플러스노동조합이 9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지하 2층 강당에서 ‘LG유플러스노동조합 창립23주년 창립기념식’을 열고 있다.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

LG유플러스노조가 9일 창립 23주년을 맞아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은 LG유플러스노조의 제10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기도 하다. 김창훈 LG유플러스노조 위원장은 “다가올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사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노사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노총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LG유플러스노동조합(위원장 김창훈, 이하 LG유플러스노조)은 9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지하 2층 강당에서 ‘LG유플러스노동조합 창립23주년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창립기념식은 2023년 LG유플러스노조 활동 소개·우수 조합원 시상·정년퇴임자 감사장 수여·내외빈 소개·기념사·연대사·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2017년 제8대 위원장에 당선돼 제9대 위원장까지 역임한 후 제10대 위원장에 당선된 김창훈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임기 성과를 이야기했다. 김창훈 위원장은 “지난 9기 집행부 임기 동안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보상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라며 “지난 3년간 LG유플러스 노사는 임단협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인상률 합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우리 노조는 강력한 투쟁을 통해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를 쟁취해 냈다. 이를 바탕으로 불합리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많이 개선하기도 했다”며 “성과 분배에 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많이 확보했다”고 했다.

김창훈 위원장은 노사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김창훈 위원장은 “현재 LG유플러스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신비 인하 등 이동통신사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며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협력해 위기 돌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훈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탄압에 대한 노동조합의 단결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창훈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탄압이 전방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데 단위노조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답답하다”며 “오는 11일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다같이 참석해 노동의 힘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려사에 나선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책임감 강한 김창훈 위원장이 이끄는 LG유플러스노조의 2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탄압으로 인해 노동조합 활동이 너무 어려워졌다”면서 “오는 11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우리의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그 후 정부와 멋지게 협상해 우리의 권익을 되찾아오자”고 전했다.

축사를 맡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는 “김창훈 위원장이 말한 대로 다가오는 2024년은 LG유플러스에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회사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 중”이라며 “노사 간 강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위기를 해쳐나가자. 오늘 기념식을 통해 노사 간 서로 신뢰가 더 돈독해졌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