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돌 맞은 서울노총···“미조직·취약계층 노동자 지원할 것”
60돌 맞은 서울노총···“미조직·취약계층 노동자 지원할 것”
  • 김온새봄 기자
  • 승인 2023.11.20 19:58
  • 수정 2023.11.20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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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60주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창립기념식’ 열려
김기철 의장, 미조직·취약계층 노동자 지원 대책 강구키로
2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노총 대강당에서 열린 '제60주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창립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떡 자르기 행사를 치르고 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장 김기철, 이하 서울노총)가 6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20일 오후에 열린 이번 기념식은 서울 영등포구 서울노총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김기철 서울노총 의장은 기념사에서 ‘화합과 복지의 서울노총’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김기철 의장은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들이나 사회적 안전망이 미흡한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더욱 살펴보고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노총 아시아·태평양지역기구(ITUC-AP) 총회에 참석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대신해 김현중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김현중 상임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산업전환, 기후 위기, 저출생·고령화, 저성장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한국노총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제11·12·13대 서울노총 의장직을 역임했던 정성용 전 의장도 “이런 어려운 시기에 힘을 함께하는 운동을 하자”며 축사를 남겼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인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다. 박대수 의원은 서울노총 제16·17·18대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노동 약자와 동행만은 확실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강찬수 서울노총 지도위원은 “서울의 노동자들이 갈라져선 안 된다, 하나로 가야 한다는 뜻으로 서울노총이 출발할 때도 초대 통합 의장을 추대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명성을 계속 이어 나갔으면 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강찬수 지도위원은 1984년 당시 한국노총 남서울협의회와 북서울협의회를 통합해 한국노총 서울지구협의회로 출범하는 과정에 기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위원장은 지난 13일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복귀를 선언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중앙 단위 사회적 대화나, 공무원연맹·교사노조의 근로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제) 협상뿐 아니라 미조직 노동자 문제 등 한국노총이 부딪치는 많은 문제에서 동조자·협조자로서 한국노총과 함께할 것”이라 약속했다.

김성호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지역 노동 약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서울노총의 적극적인 지지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전을 통해 “노사 간 상생과 서울의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서울노총에 당부했다.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청장은 “서울노총이 지난 60년간 서울 지역 노동자들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근로조건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서울노총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아우르고, 노사민정 화합을 촉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노총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서울노총의 역대 지도부로 활동했던 강찬수 지도위원, 정성용 전 의장, 이성열 전 사무처장, 이철수 전 사무처장, 박대수 전 의장(국민의힘 의원), 백영기 전 사무처장, 강신표 전 의장(전택노련 위원장), 서종수 전 의장(자동차노련 위원장)이 참석했다.

산별조직에서는 김현중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김도영 화학노련 부위원장, 이승조 연합노련 위원장,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 박갑용 식품산업노련 위원장, 최대영 항공노련 위원장, 김현진 공무원연맹 위원장,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조재민 건설사무연맹 위원장, 전성규 관광·서비스노련 위원장,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 정해덕 항운노련 수석부위원장이 함께했다.

아울러 김영국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의장, 권기봉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 의장,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성호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청장, 조용선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1과 과장 등도 외빈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