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노동자 위한 정책 활동 적극 펼치는 서울노총 될 것”
“약자 노동자 위한 정책 활동 적극 펼치는 서울노총 될 것”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4.02.22 17:34
  • 수정 2024.02.2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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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제61년차 정기대의원대회 열고
올해 사업 계획 논의···“약자 노동자 위한 정책 적극 전개”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이 2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역본부 건물 5층과 6층에서 진행된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제61년차 정기대의원대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장 김기철, 이하 서울노총)가 제61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 등을 논의하며 “약자 노동자를 위한 정책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노총은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노총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정기대대를 통해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연금 개악, 반노동자적이고 친자본적인 노동정책을 규탄하며 노동시간 단축, 정년 연장, 사회불평등 해소 등 노동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강력히 투쟁 △노동시장 이중구조 극복을 위해 미조직,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 플랫폼 프리랜서 등 약자 노동자들에게 노동권이 보장되도록 사회연대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할 것 등을 결의했다.

더불어 서울노총은 “단결과 화합을 바탕으로 노동운동의 도덕성과 건강성을 확립하는 지역본부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며 약자 노동자를 위한 정책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을 밝히며 정부엔 “노동조합 탄압과 적대시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양극화 해소와 노동자 서민의 생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 방향성 아래 서울노총이 세운 사업목표는 ‘화합과 복지의 서울노총’이다. 정책과 관련해서 서울노총은 서울시와 협의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서울지역 노동관련 단체와 유기적인 협의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일자리위원회 활성화와 약자 노동자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또한 다가오는 총선 등에 대응하는 등 정치적 위상을 강화할 사업에 나선다. 퇴직(예정)자와 중장년 일자리, 여성 지위 향상, 사회적 노동조건 변화 등에 대한 정책 개발·대응 사업도 펼친다. 조직 강화·확대,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사업은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김기철 서울노총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부터는 노동권익센터 통합운영권을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취약 노동자들을 위한 사업을 더 활발히 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서울시의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정치적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며 “20만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서울지역 노동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지역본부로서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노총 정기대대엔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남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청장, 김승환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청장, 박송호 참여와혁신 발행인, 한계희 매일노동뉴스 대표 등이 자리해 응원을 건넸다.

한국노총에선 김현중 상임부위원장, 강창수 장학재단 상임이사,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강신표 전택노련 위원장,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 최대영 항공노련 위원장, 박갑용 식품노련 위원장, 박해철 민주당 노동대변인, 전성규 관광노련 위원장, 김영국 인천지역본부 의장, 김연풍 경기지역본부 의장 등이 참여했다.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61년이라는 세월 동안 서울지역본부가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에 노동자 여러분의 권익이 보호받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서울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드린다”며 “60년이 환갑이라고 하는데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한다. 서울지역본부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역본부 건물 5층과 6층에서 진행된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제61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소속 조합원·간부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남영우 한국경총 상무도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고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려면 노사정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지역본부는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선도하며 노사정 교류와 화합을 증진시켜왔다. 앞으로도 서울지역본부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경총도 상호 신뢰와 존중의 노사 파트너십이 더 공고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청장은 “서울지역본부는 약자 노동자 보호와 사회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노사관계 안정과 지역사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2024년에도 힘을 모아 노사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사업과 행사를 함께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또 이날 정기대대에선 서울노총 소속 조합원·간부에 대한 시상이 있기도 했다. 왕종수 구로구청공무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과 최철 더테이스터블(주)외식사업 노동조합 위원장이 한국노총 위원장상을 받았다. 이헌재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삼양교통지부 위원장이 노동부 장관상을, 김현용 금융노조 한국자금중개지부 부위원장이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회장상을 받았다. 이어 서울지역본부 의장상,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상, 서울시교육감상도 조합원·간부들에게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