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희 “검증된 리더십으로 위기 속에 능숙하게”
정정희 “검증된 리더십으로 위기 속에 능숙하게”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12.04 18:13
  • 수정 2023.12.04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스피커] 기호 1번 정정희 공공연맹 8대 위원장 후보 인터뷰

‘위기 속에 능숙하게 내 곁에 공공연맹’을 슬로건으로 내건 기호 1번 정정희 공공연맹 8대 위원장 후보는 참여와혁신과 인터뷰에서 “공공노동자의 권익과 다양성을 수호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7대 집행부에서 보여준) 대정부 투쟁에서 리더십은 공공부문 대연합을 이끄는 데 있어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연맹법률원(가칭) 설립, 회원조합 역량 지원 강화,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는 회계 시스템 마련 등 공약도 설명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공공연맹 8대 임원선거 기호 1번 정정희-김대련 후보조 ⓒ 정정희-김대련 후보조

“공공노동자 권익·다양성 수호 위해···
반노동 정책에 능숙한 대처 능력 보장”

- 공공연맹 8대 임원선거 위원장 후보로 출마하게 된 배경은?

윤석열 정부의 현 노동 정책이 노동조합의 파업을 촉발시키고 경제 주체 및 세대 간 분열을 조장하는 상황에서, 공공노동자의 권익과 다양성을 수호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노동시간 및 임금 체계 개편,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노조 회계 공시 요구 등 정부의 조치들에 대한 견고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동시에 공공연맹의 영향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 지금 이 시기 공공연맹 위원장 후보로서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했다.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 위원장으로 지낸 15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싸우며 쌓은 전문적인 노하우는 현재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에 대한 능숙한 대처 능력을 보장한다.

또 이미 공공연맹 7대 집행부에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직무급제 도입 저지, 공무직 처우 개선 및 차별 철폐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서 리더십은 공공부문 대연합을 이끄는 데 있어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제7대 류기섭 위원장과 이룬 공공연맹의 혁신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조합원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지역본부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의사결정의 투명성 향상에도 집중했다. 이런 노력은 회원조합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포괄하며 공공연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 같은 조를 꾸린 김대련 수석부위원장 후보를 소개해달라. 

김대련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한국농어촌공사노조에서 오랜 기간 공공연맹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동운동에 몸담아온 숨은 영웅이다. 김대련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전념하며,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왔다. 지난 5년간 공공연맹의 정책위원으로 활약하며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균형 잡힌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어떤 정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목소리를 분명히 낼 수 있는 후보라고 본다. 깊은 통찰과 정의감을 갖춘 김대련 후보는 단순한 정책 결정자가 아닌 노동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요즘 공공연맹 산하 조직의 화두와 고민은 무엇인가? 

공공연맹 산하 조직의 핵심 화두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 개악에 대한 저항’으로 요약된다. 이는 단순히 공공부문 노동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노동자의 요구와 맞닿아 있다.

노동자들의 요구를 현실화하기 위해 한국노총을 대표하는 주요 공공부문 산별연맹으로서 선두에 서겠다. 공공연맹은 200여 개의 회원조합을 아우르고 있으며 다양한 투쟁 이슈가 존재한다. 이들 중 공공기관 지배 구조의 민주화, 총액인건비에 막혀 노동 착취당하는 현실(시간외수당 지급 시 인건비총액 잠식), 공무직의 법제화 및 처우개선, 직무급제 강제도입 추진 등이 주요 투쟁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공공연맹이 추구하는 광범위한 노동권 보호와 공공부문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내세워”

- 기호 1번 후보조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위기 속에 능숙하게 내 곁에 공공연맹’이다. 슬로건의 의미는? 

공공연맹 임원 후보로서 뛰어난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위기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노동탄압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쌓인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공공연맹의 다가오는 3년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유능한 후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공연맹의 조직적 혁신과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조직 외연의 확장과 안정화를 이룬 경험은 우리 후보조의 주요 강점이다. 공공연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경험을 중점적으로 부각하는 것이 슬로건의 핵심이다.

- 기호 1번 후보조의 조직화 전략은? 

노조의 주된 과제가 조직 확장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어떻게 조직을 키워가느냐가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7대 공공연맹에서 2만 명 이상 조합원을 포함하는 외연 확장을 성공적으로 주도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정책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외연 확장에 중점을 두는 접근은 조직 내부의 분열을 초래하거나 반노동 정책 대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우리 연맹에는 많은 공무직 노조가 함께하고 있다. 공무직들은 공무원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적인 처우를 받고 있다. 공무직들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환경을 구축한 이후에 더 크게 하나 되는 외연 확장을 고민할 수 있을 거다.

내가 8대 공공연맹 위원장이 된다면 단순한 외연 확장을 넘어 조직의 안정화를 추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전략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이는 노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노동자 권익의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방향 설정이라고 본다.

- ‘공약 중 공공연맹법률원(가칭) 설립’, ‘회원조합 역량 지원 강화’ 등도 눈에 띈다. 이런 공약은 어떤 고민에서 나왔나?

공공연맹은 약 7만 명의 조합원과 연대하고 있는 대규모 산별연맹으로, 다양한 회원조합을 아우르고 있다. 광범위한 구성원의 관리를 위해 우리 사무처는 시간과 인력 자원의 한계에 직면했다. 이는 효율적인 조합 운영에 있어 심각한 도전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나아가 노조의 투쟁 방식에 대한 재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과거 집회 및 시위 방식이 사회적으로 점차 수용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법적 투쟁을 포함한 대안적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노조의 역할과 전략을 현대적 맥락에 맞춰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일환으로 생각한다.

-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는 회계 시스템 마련’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조 회계 시스템 도입으로 전 국민에게 노조라는 조직을 다시 상기시켰다. 회계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공약은 7만 공공연맹  조합원들에게 더 큰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 운영에 대한 책임감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회계 시스템은 조합원들의 참여를 촉진해 조합원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이 공공연맹의 의사 결정 과정에 반영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합원 중심의 회계 시스템은 조합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조합원과 집행부 간의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기호 1번 정정희-김대련 후보조 포스터 ⓒ 공공연맹 선거관리위원회 

“대정부 투쟁과 함께
대국민 설득 활동도 강화할 것”

-  정부는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공공기관을 효율화하고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공공부문 현장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 

윤석열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공공기관에 대해 강력하게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비난하고,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공부문 혁신을 주장해 왔다.

이에 대응해 공공연맹 및 양대노총 공동대책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가짜 혁신’을 통한 민영화 시도와 공공성 약화 전략에 맞서는 투쟁을 지속해서 전개해 왔다. 공공노동자들은 정부의 일방적 인건비 통제 및 공공성 약화 시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1월 11일의 전국노동자대회와 12월 2일의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약 1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시도에 맞서 현장 노동자들과  공공서비스의 축소와 공공성 약화에 대항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할 것이다. 이는 공공부문의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공공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다. 

-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 대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윤석열 정부는 신공공관리론을 기반으로 공공기관의 기능을 축소하고 민간 부문으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효율화를 명분으로 삼아 국민에게 제공돼야 할 보편적인 공공서비스의 근간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가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포기하는 것으로도 간주된다.

이에 대응해 공공연맹은 양대 노총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협력해 대국민 보편 서비스 보호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정부에 대한 투쟁과 더불어 국민 설득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여전히 공공기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가진 국민이 많다. 공공노동자들의 투쟁이 실제로는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임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는 효과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전국에 흩어진 조직 통합된 연맹 만들어
노정교섭 쟁취 토대 만드는 것 목표”

- 처음 출근했을 때가 떠오르나?  당시와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나?

과거에는 조직문화가 수직적이고 폐쇄적이었다. 제왕적인 조직문화는 부정·부패 문제를 심화시켰다. 그러나 최근에는 직원들이 기관의 핵심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노사 간 상생적인 문화가 정착됐다. 이 변화는 기관의 성장을 직원들의 개인적 성장과 직접 연결시키는 신뢰 기반의 조직문화 구축으로 이어졌다. 이런 발전은 기관 내부의 협력과 투명성을 증진시키며, 전체 조직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노조 활동에 뛰어든 결정적인 계기는?

경영진의 부정행위와 법적 위반 사례들이 쌓여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절박한 상황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해고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노조 결성을 결단했다. 이는 조직 내 부조리에 맞서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직원들의 권리 보호와 회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 됐다.

- 오랜 기간 노조 활동을 해온 후보자의 요즘 고민은?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 체계를 구축하고자 동지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후배들이 안심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산업보건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되길 바란다.

아울러 공공연맹의 임원으로서 우리 연맹의 다양한 조직이 직면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직들을 규모와 힘에 관계없이 통합된 연맹으로 만들어, 그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노정교섭을 쟁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기호 1번 정정희 위원장 후보 약력

제1~5대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 위원장(현)
공공연맹 위원장 직무대행(현)
공공연맹 서울지역본부 의장(전)
공공연맹 부위원장(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부의장(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전)

▷기호 1번 김대련 수석부위원장 후보 약력

한국농어촌공사노조 정책처장(현)
20대 대통령선거 농해수 공공연대 특별위원회 위원장(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전)
한국농어촌공사노조 지부장·회계감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