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10대 임원선거, ‘문용문’ 후보조 당선
현대차지부 10대 임원선거, ‘문용문’ 후보조 당선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12.06 15:12
  • 수정 2023.12.06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3.2% 득표율로 당선
주4일제, 정년연장 등 핵심공약
문용문 현대차지부 10대 지부장 당선인
문용문 현대차지부 10대 지부장 당선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10대 임원선거 결선투표 결과 기호 2번 문용문 후보조가 당선됐다. 

현대차지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기호 2번 문용문 후보조가 53.2%(1만 8,807표)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 4번 임부규 후보조는 45.72%(1만 6,16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재적 4만 5,312명, 투표 3만 5,349명, 기권 9,963명, 투표율 78.01%, 무효 368표)

기호 2번 문용문 후보조는 ‘문용문(57)-사공민(54)-나석규(55)-박종화(52)-송학준(52)-이길형(41)’이다. 현대차지부 임원선거는 ‘지부장-수석부지부장-부지부장(3명)-사무국장’이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기호 2번 문용문 후보조

문용문 지부장 당선인은 사내 현장조직 ‘민주현장’ 소속으로 2011년 현대차지부 4대 지부장을 역임했다.

문용문 당선인은 ‘실력있는 강한노조 투쟁으로 정면돌파’를 이번 선거운동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문용문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현대차지부 4대 지부장 시절) 10년 동안 논란만 되던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결단으로 지금의 노동시간이 만들어졌다”며 “파업할 때 파업하고 결단할 때 결단한다. 네 번의 구속과 세 번의 해고를 당하면서도 언제나 사측에 당당했다. 다섯 번의 구속과 네 번의 해고를 각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용문 당선인은 주4일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금요일은 4시간만 일하는 ‘금요 하프제’를 2024년 현대차 전주공장과 아산공장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25년까지 완전한 주4일제를 실현하겠단 구상이다. 노동시간 단축과 연계한 전직군 ‘완전 월급제’ 도입도 약속했다. 

정년연장도 핵심공약이다. 문용문 당선인은 △숙련재고용제도 1+1* 전면 재협상(+평생사원증 혜택 축소 반대) △기득권 저하 없는 꼬리표(59세 임금동결, 60세 임금 -10%) 삭제 △조건 없는 정년연장(국민연금 수급 연계) 등을 임기 내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에선 정년퇴직자 중 희망자만 기존 본인 공정에서 1년간 더 일할 수 있는 숙련재고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단체교섭에서 사측은 평생 사원증(25년 이상 근속 퇴직자) 차량 할인 조건 제한 수용을 전제로 숙련재고용 +1년과 60세 임금삭감 5%(현행 10%)를 제안했지만, 현대차지부는 이를 거부했다.

아울러 문용문 당선인은 특별 성과급 쟁취로 임기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또 상여금을 현 750%에서 900% 시대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자동차 산업전환 관련해선 노동정책연구소를 설립해 고용유지 방안과 노조 미래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사라지는 공정(엔진, 변속기 등 PT부문)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 유치(수소, 배터리, 로봇, 모터 감속기 등) △사내 모듈화 △물류창고 유치 등을 공약했다. 

이 외에 △조합원 정책 제안제도 도입 △복지비용 총액으로 본인이 선택하는 복지제도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용문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문용문 현대차지부 지부장 당선인 약력

1986년 현대차 입사
1990년 현대차노조 5대 대의원
1995년 현대차노조 8대·11대 대의원
1996년 현대차노조 해복투 부의장
2000년 현대차노조 8대 부위원장
2005년 4공장 사업부대표·임단협 교섭위원
2009년 현대차지부 감사위원
2011년 현대차지부 4대 지부장
2019년 현대차지부 8대 지부장 후보 출마(결선투표 득표율 48.98%)
2023년 의장 41부 화이날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