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84명 지역구서 총선 출마 “윤석열 정권 심판 최전선”
진보당 84명 지역구서 총선 출마 “윤석열 정권 심판 최전선”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3.12.11 14:17
  • 수정 2023.12.11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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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 열어
“노동·민생 후보들과 진보·야권, 국민 승리 총선 만들겠다”
진보당이 11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진보당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진보당 

진보당이 제22대 총선에서 84명(11일 기준)의 지역구 후보를 내겠다고 알리며 “진보당의 후보들은 오늘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각오로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진보당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가 빠진 윤석열 정권 심판은 불가능하다”며 “민주당만으로는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고 대한민국의 개혁도 이룰 수 없다. 야권의 승리와 진보의 승리가 함께 가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진보당 지역구 후보는 11일 기준 84명으로 강원도 2명, 경기도 22명, 경남도 7명, 경북도 2명, 광주시 7명, 대구시 2명, 대전시 2명, 부산시 5명, 서울시 15명, 울산시 4명, 인천시 3명, 전남도 6명, 전북도 2명, 충남도 5명이다.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는 “여기 함께 있는 진보당 예비후보들은 지역과 현장에서 주민과 울고 웃으며 동고동락해온 노동과 민생의 전문가”라며 “국민의 명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용산출장소에 불과한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줄일 수 있는 탄핵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에 맞서 가장 강력하게 싸워나가는 정당으로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발언했다.

정혜경 진보당 제22대 총선 후보(경남 창원 의창), 김양현 후보(경기 평택을), 김영호 후보(충남 홍성 예산), 손솔 후보(서울시 서대문갑)는 84명을 대표해 출마 각오를 말했다. 정혜경 후보는 “이제 우리는 아스팔트 위에서 백날 싸워 봤자 닭 모이 주듯이 죽지 않게 조금씩만 준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 비정규 노동자가 직접 국회로 들어가 비정규직 법·제도를 바꾸는 사람이 되고 예산을 결정하는 사람이 돼 소모품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양현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을 삭감했고 성별 갈등이 심각한 지금 청소년 성인권교육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민간고용평등상담실을 폐지하겠다고 했다”며 “내년 총선은 성평등을 비롯한 모든 퇴행의 폭정을 막고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호 후보도 “농촌사회를 살리기 위해선 개방농업 정책을 폐기하고 국가 책임 농업정책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며 “농지가 투기의 전당으로 몰락하는 것을 막고 농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고 말했다. 손솔 후보는 “현재의 청년세대가 앞으로 30~40년 동안 겪을 문제에 최소한의 이해도 해결할 의지도 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며 “그렇기에 청년으로서도 윤석열 정부 심판을 말하며 이러한 민심을 모아내는 게 현 진보정치의 사명이라 본다”고 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모든 진보 정치세력에 제한 없는 통 큰 단결과 강한 진보정치로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함께 만들자”며 “야권에도 제안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구보수정치를 완전히 종식시키자”고 언급했다.

범진보 그룹이 제22대 총선에서 어떤 형식으로 연대할지는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녹색당은 정의당이 제안한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총선을 치르는 데 합의했다. 정의당이 녹색당을 포함해 노동당, 진보당, 직접민주지역당연합에 요청한 답변 시한은 오는 14일이다.

진보당은 “진보진영의 통 큰 단결과 윤석열 정권에서 가장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진보정당이 모두 주체로 참여하는 민주노총+진보4당 플랫폼 방식을 제안했고, 각 당의 논의를 요청했다”고 지난 7일 알린 바 있다. 오는 12일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진보정치연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