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대위, 민주노총에 ‘진보정치 단결’ 당부
정의당 비대위, 민주노총에 ‘진보정치 단결’ 당부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12.04 14:50
  • 수정 2023.12.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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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근 위원장 직무대행 “민주노총, 정의당과 더 큰 판 만들 것”
ⓒ 노동과세계
민주노총과 정의당이 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간담회를 했다. ⓒ 노동과세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4일 민주노총을 예방해 진보정치 단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정의당 비대위와 민주노총 집행부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했다. 정의당에선 김준우 비대위원장 비롯해 배진교 원내대표, 정재민 비대위 집행위원장, 나경채·엄정애 비대위원 등이 자리했다. 민주노총은 윤택근 위원장 직무대행, 전종덕 사무총장, 양동규 부위원장, 한성규 부위원장, 이양수 정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민주노총의 정치 사업에 있어서 진보 다당제가 많은 어려움을 낳게 한다는 비판도 잘 숙지하고 있다”며 “정의당 또한 늦게나마 최근 가치에 기반 한 선거연합신당을 제안하고 진보 연대 연합의 복원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의당이 노동자 새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도 정의당과 더 큰 판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또 “민주노총은 지난 4월부터 많은 토론을 거쳐 조금 미약하지만 정치방침과 총선방침을 확정했다”며 “(이번 간담회가 진보정치)를 위해 지혜와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달 정의당은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비대위는 양당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는 진보정당의 원내 입성을 위해 민주노총·녹색당 등과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총선용 정당을 출범시켜 지역구·비례 선거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도 진보정치 연대·강화를 조직적 과제로 정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올해 9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총선방침에서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진보정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과 신뢰와 합의로 연합정당 건설부터 정책연대, 후보 단일화, 공동 선거운동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총선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6년 지방선거까지 연합정당 건설을 목표로 진보정치세력과 공동 논의기구를 구성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