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위원장, 윤 대통령에 ‘복합 위기 논의 기구’ 필요성 강조
김동명 위원장, 윤 대통령에 ‘복합 위기 논의 기구’ 필요성 강조
  • 백승윤 기자, 정다솜 기자
  • 승인 2024.02.06 18:38
  • 수정 2024.02.06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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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윤석열 대통령, 경사노위 위원 오찬 간담회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복합 위기 논의 기구 구축 △지역소멸 대응 혁신 방안 등 제안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 대통령실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노사 문제는 단순히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집단 간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오찬 간담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본위원회를 개최한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경사노위는 이날 13차 본위원회를 열고 의제와 논의 방식,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 등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철수 서울대 명예교수 등 경사노위 위원 16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노·사·공익 위원들에게 사회적 대화와 관련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먼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노사정 대표자들에게 몇 가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동명 위원장은 ‘복합 위기’ 속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논의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은행, 지역의 노사가 중심이 되는 지역혁신 방안 지원도 이야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복합 위기 속에서 각자도생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며 “산업전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소멸의 위기에 대응하는 등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현 정부의 노사 법치주의 기조 속에 최근 근로손실 일수가 35% 정도 줄어드는 등 여러 성과가 나타났다”며 “산업 구조 변화, 정년 연장 등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노사정의 협력으로 노사평화의 시대를 만들어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자위원인 박현호 프리랜서권익센터 상근위원은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뿐만 아니라 비정규 노동자, 프리랜서 노동자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첫 본위원회에서는 5개 의제를 논의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복합 위기 속에 ‘투쟁보단 대화하자’는 원칙과 방향에 노사정이 큰 합의를 거둔 것만으로도 대단히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고용·노동 정책이나 노사 관계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