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자 보건 전 위원장 “국회서 2세대 정치세력화 운동할 것”
나순자 보건 전 위원장 “국회서 2세대 정치세력화 운동할 것”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4.02.19 16:07
  • 수정 2024.02.1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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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녹색정의당 입당, 비례대표 출마 전망
“초고령화 사회, 지역소멸 시대, 대한민국 의료 바로 세우기 운동
불평등 양극화 해소, 한국 노사관계 대전환을 위한 노동포럼 만들겠다”
녹색정의당이 19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관 223호에서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입당 환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녹색정의당에 입당하며 “노동자 진보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정의당이 19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관 223호에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 이하 보건의료노조) 5·8·9대 위원장을 역임한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의 입당 환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엔 녹색정의당 국회의원·관계자,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 간부·조합원들이 참여했다.

그간 녹색정의당은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인재로 영입하기 위한 설득을 거듭해왔다. 여기에 보건의료노조 중앙집행위원회 차원의 출마 요청이 더해지며 지난 18일 저녁에 입당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꼭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 딱 두 가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겠다”며 △민주노동당의 무상의료 프로젝트를 되살려 ‘초고령화 사회, 지역소멸 시대, 대한민국 의료 바로 세우기 운동’ 시작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 성공을 위해 ‘불평등 양극화 해소, 한국 노사관계 대전환을 위한 노동포럼’ 구성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물론 관련 노동조합들, 환자단체, 지역과 시민단체, 보건의료단체, 직종협회, 전문가들을 망라해 ‘초고령사회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한국의료체계 바로세우기 특별 TF’를 만들어, 전 당원과 함께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지역에서 대중적 실천과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의사도 살고 국민도 사는 길을 찾으려면 국민이 나서서 의사를 설득하고 양심적인 의사를 응원하고 지원하면서 의사인력확충과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체계를 만드는 범국민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는 더 이상 희망의 언어가 아니라 패배주의와 동의어가 됐다. 이제 지난 노동자 진보정치운동을 실패라고 명확하게 규정짓고 다시 시작하자”며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노동이 중심에 서야 한다. 조직노동을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노동운동의 혁신과 사회적 역할을 모색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모두가 이렇게 말한다. 정의당은 위기다. 침몰하는 난파선이다. 총선 후 사라진다. 지금의 위기에서 그동안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가 왜 실패했는지 근본적으로 성찰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내딛었으면 좋겠다”며 “녹색정의당 심폐소생술(CPR) 팀장이라는 각오로 4월 10일까지를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면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계 파업 문제, 보건 돌봄 문제 등이 이 사회의 핵심 문제로 떠오른 지금,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선두에 서셨던 나순자 위원장께서 보건의료노조 동지들을 대표해 녹색정의당에 입당해 주시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결의해 주신 마음에 감사 인사 올린다”며 “정치적 선언, 출마 그리고 당내에서의 지위 등 구체적 결정은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우리가 좀 더 준비하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환영했다.

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도 “녹색정의당은 22대 총선 공약으로 지역공공의대, 지역 공공병원 설립 등 ‘3대 필수의료-공공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이러한 녹색정의당의 보건의료 공약을 실행해 옮길 최적의 정치인이라 자부한다”며 “위원장이던 시절 외쳤던 ‘돈보다 생명을’이란 구호처럼, 녹색정의당은 나순자와 함께 이윤이 아니라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오늘 누구보다도 내가 제일 기쁠 것 같다. 항상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우리 출신 국회의원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며 “우리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 나 위원장님이 입당함과 동시에 보건의료노조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발언했다.

나순자 녹색정의당 영입인재 2호

○학력
1983~1985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
1986~1989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 학사
2017~2018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노동복지정책학 석사

○주요경력
1989~ 현재 이화의료원 동대문병원 간호사 입사
1991~ 1996 이화의료원 노동조합 3대, 4대, 5대 위원장
1992~ 1994 병원노조연맹 서울지역본부 부본부장
1995~ 1997 병원노조연맹 서울지역본부 교육위원회 위원장
1995~ 1997 병원노조연맹 서울지역본부 사무국장
1998~ 2002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1대, 2대 본부장
1998~ 2002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부본부장
2000~ 2002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2002~ 2004 보건의료노조 4대 사무처장
2005~ 2008 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 5대, 6대 지부장
2009~ 2011 보건의료노조 5대 위원장
2012~ 2014 보건의료노조 6대 집행부 정치위원회 위원장
2015~ 2017 보건의료노조 7대 집행부 미조직위원회 위원장
2018~ 2020 보건의료노조 8대 위원장
2018~ 2021 국가일자리위원회 보건특위 위원
2018~ 2023 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
2018~ 2023 의료기관인증위원회 위원
2019~ 2019 환자안전 국가기념일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2020~ 2023 이용자중심 의료혁신협의체
2021~ 2023 보건의료노조 9대 위원장
2021~ 2023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 위원
2021~ 2023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 위원
2018~ 현재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
2018~ 현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