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노련, 식품 전문 산별조직 자리매김한다
식품노련, 식품 전문 산별조직 자리매김한다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4.02.21 15:10
  • 수정 2024.02.2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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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기대대 개최···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확정
박갑용 위원장 “우리 연맹의 목표는 대산별 건설”
박갑용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제24년차 전국식품산업노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박갑용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제24년차 전국식품산업노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식품노련이 식품산업 전문 산별조직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갑용, 식품노련)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2024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사업 계획, 예산 등을 정했다. 

이날 식품노련은 5대 사업 기조를 확정했다. 5대 기조는 △4만 조합원 시대 완성 △대중조직으로서 사회적 약자 보호 △사각지대 식품노동자를 포함한 외연 확장 △식품 전문 산별 확고한 자리매김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연대 강화다. 

식품노련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식품산업의 노동 패러다임을 전환해 4만 조합원 시대 개척 위해 진취적으로 앞장설 것 ▲연맹에서 제시한 2024년 임금협약 투쟁 지침을 견지할 것 ▲사각지대에 놓인 식품산업 노동자를 외면하지 않을 것 ▲정부의 노동시간 유연화 개악 시도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 ▲4월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주어진 범위에서 엄숙히 추진할 것 등을 결의했다.

올해 4선 임기를 시작한 박갑용 식품노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연맹의 목표는 대산별 건설”이라며 “식품산업의 규정을 새롭게 정립하고 범위를 확장해 조직화에 앞장서겠다. 공격적으로 조직화를 전개해 4만, 5만, 10만 조합원 시대를 개창하는 데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 정책 산별로 거듭 자리매김해 식품산업 노동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혁파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일조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받는 계층을 위해 대중조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갑용 위원장은 지난해 투쟁 사업장 노조들의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투쟁 사업장 노조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노조, 아워홈노조, CJ제일제당노조, JTI코리아노조, 일반노조 놀부지부와 골든블루지부 등이다.

박갑용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제24년차 전국식품산업노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박갑용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제24년차 전국식품산업노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한국노총은 국민적 동의에 기반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가 소멸로 치닫는 위기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경제 위기 속에서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상황을 막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한국 사회의 당당한 경제 주체로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그 길에 식품노련 박갑용 위원장과 동지들도 힘을 보태고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제조연대 의장인 황인석 화학노련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한 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많이 흔들리며 시달렸지만, 때로는 소나무처럼 버티며 때로는 풀잎처럼 눕는 지혜를 발휘해 왔다”며 “무엇보다 노동자가 힘이 없으면 언제라도 변하는 것이 노사관계라는 점을 우리는 반드시 각인하고 활동해야 한다. 박갑용 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정기대대에는 이들 외에도 서종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자동차노련 위원장),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김해광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상임부의장, 문현군 한국노총 전국노동평등노조 위원장, 박송호 참여와혁신 발행인 등이 외빈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