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본관 앞에 노조 깃발이 걸린 이유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본관 앞에 노조 깃발이 걸린 이유는?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3.01 00:49
  • 수정 2024.03.01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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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 3일차에 노사 합의점 찾아
지도이사 입장문 발표하고, 노조 깃발과 회사 깃발 같이 게양키로
29일 오전 금융노조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 깃발이 중앙회 본관 앞 게양대에 게양되고 있다. ⓒ 새마을금고중앙회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지도이사 출근 저지 투쟁을 진행하던 금융노조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위원장 김삼중)가 투쟁을 마무리했다. 노동조합 깃발을 회사 깃발과 함께 게양하기로 했고, 지도이사가 새마을금고 정상화를 위한 기여 방안 및 노사관계 존중 실천 방안을 직접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에 최훈 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이, 금고감독위원회 위원에 권화종 전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 내정된 바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는 각각을 낙하산 인사, 요직을 차지하기 위해 진행됐던 경영혁신위원회로 규정하고 해당 인사들을 반대했다. 아울러 26일부터는 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 투쟁을 진행했다.

투쟁 3일차에 새마을금고중앙회 노사는 합의점을 도출했다. 김삼중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 위원장은 “투쟁의 결과물로 금고감독위원 자진 사퇴했고, 최훈 지도이사가 출근길에 새마을금고 정상화를 위한 기여 방안 및 노사관계 존중에 대한 실청방안에 대한 입장문을 밝히기로 했다”며 “입장문의 내용을 구체화해 전직원에게 공람하기로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훈 지도이사는 출근길 1층 로비에서 “새마을금고와 직원들 속으로 진정성 있게 들어가겠다”며 “지도이사의 역할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지도 업무에 매진하고 연체율 관리 등 건전화를 노력하겠으며, 정부와 가교 역할도 적극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과 소통하고, 건전한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과 상생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징적인 합의 지점은 새마을금고중앙회지부 깃발을 새마을금고 깃발과 나란히 게양하기로 한 것이다. 김삼중 위원장은 “노동조합 깃발 게양의 의미는 공식적으로 중앙회 주인은 직원임을 대내외에 선언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노동조합 깃발 게양은 29일 오전 9시 30분 김삼중 위원장과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함께 진행했다.

김삼중 위원장은 “첫 노동조합, 첫 투쟁이었고 많은 직원들과 조합원들이 적극적인 호응을 해줘 투쟁의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노사가 상생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직면한 각종 어려움을 공동으로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