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노조, “외부 세력의 경영권 장악” 우려
담배인삼공사노조, “외부 세력의 경영권 장악” 우려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4.03.28 14:23
  • 수정 2024.03.2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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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T&G 주주총회 앞두고 집회 열어
“외부 세력 회사 경영권 장악 행위 반대”
ⓒ 담배인삼공사노조
28일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담배인삼공사노조가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냈다. ⓒ 담배인삼공사노조

KT&G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조가 “외부 세력의 회사 경영권 장악 행위에 반대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국노총 전국담배인삼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의현, 이하 담배인삼공사노조)은 28일 오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담배인삼공사노조는 신임 사장이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내부 인사인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올해 초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을 때부터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KT&G의 최대 주주인 IBK 기업은행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등은 방경만 후보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FCP의 이상현 대표는 직접 사외이사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담배인삼공사노조는 주주총회장 앞에서 “담배인삼산업은 경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산업”이라며 “단기적 성과나 수익을 목표로 하는 행동주의 펀드와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1대 주주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고용 안정 훼손의 우려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리는 이를 결코 묵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KT&G의 주주총회 결과 방경만 후보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다만 사외이사에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경제법)가 선임됐다. 기업은행은 손동환 사외이사를 추천하면서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담배인삼공사노조는 노조가 요구해온 내부 인사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점은 다행이지만, 외부 인사인 손동환 사외이사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8일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담배인삼공사노조가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냈다. ⓒ 담배인삼공사노조
28일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담배인삼공사노조가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냈다. ⓒ 담배인삼공사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