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노조 “KT&G 차기 사장 외부 개입 저지”
담배인삼공사노조 “KT&G 차기 사장 외부 개입 저지”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4.02.23 14:41
  • 수정 2024.02.23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정기대대에서 차기 사장 내부 선임 강조
재선 김의현 위원장 8대 공약 이행도 약속
ⓒ 담배인삼공사노조
담배인삼공사노조가 22일 제25대 위원장 취임식 및 제63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담배인삼공사노조

담배·인삼 제조·판매 기업인 KT&G의 차기 사장 선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노동조합이 “KT&G 차기 사장 선임의 외부 개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전국담배인삼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의현, 이하 담배인삼공사노조)은 지난 22일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제25대 위원장 취임식 및 제63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달부터 재선 임기를 시작한 김의현 담배인삼공사노조 위원장은 “우리를 대표하는 경영인은 반드시 우리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노조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고용안정을 바탕으로 우리 담배인삼사업을 이해하는 차기 사장이 임명돼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전 조직력을 동원해 투쟁의 길로 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이야기했다. KT&G의 차기 사장 후보자로는 방경만 현 KT&G 수석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사장의 선임은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결정된다. 

아울러 김의현 위원장은 ‘8대 공약’ 실천 의지도 밝혔다. 8대 공약은 △PS(이익 공유제·Profit Sharing) 확대 및 제도화로 정당한 노동의 대가 지급 △지속적인 고용 불안 척결 △국민연금 수급 기간에 맞춘 단계적 정년연장 추진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통한 안정적 복지제도 구축 △조합원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위한 노동이사제 도입 △노동환경, 처우 및 조직문화 개선 △청년세대 및 비혼자 복지 확대 △퇴직 사원 관련 지원 확대 등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한국노총은 반노동 심판을 위한 ‘투쟁과 협상 병행’을 활동 기조 정하고 사회적 대화와 조직적 투쟁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사회적 연대와 대정부·대국회 교섭력 강화, 노동 중심성 회복에 주력하고자 한다. 김의현 위원장을 중심으로 담배인삼공사노조 26개 지부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한국노총이 가는 길에 함께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노조 대의원들은 대회 선언문을 통해 “노동자의 미래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7,000여 동지들은 더욱 냉철해져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나아가더라도 반드시 그 뒤에는 단결과 투쟁이 있어야 하며, 단결과 투쟁이 있을 때만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갈 수 있다. 담배인삼사업을 지켜온 주역으로써 우리를 둘러싼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차게 한 번 더 전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