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박종태 지회장 자결, 정부책임”
야3당, “박종태 지회장 자결, 정부책임”
  • 김관모 기자
  • 승인 2009.05.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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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현실ㆍ정부정책 규탄 성명 줄이어

지난 3일 대한통운 규탄 집회로 수배를 받던 화물연대 광주지부 박종태 1지회장이 자결한 채 발견되자, 야3당은 4일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노동의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처한 현실이 강퍅해지는 것은 정부의 친재벌 반서민 정책으로 말미암은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지난 3월 15일 대한통운이 노조 간 채결한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일을 언급하면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법과 경찰이 칼날을 겨눈 곳은 계약파기에 대응해서 준법투쟁을 전개한 노동자들이었다”며 “무전유죄/무권유죄, 이것이 이명박 정권하 재벌 천국의 현실이다”고 평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故 박종태 지회장이 지난 4월 30일 민주노동당 게시판에 올린 글을 공개하면서 “투쟁을 위해 목숨을 바쳤고 동지를 위해 떠나는 것이 영원히 함께 하는 것임을 알았다”며 박종태 지회장을 추모했다.

진보신당도 “노동자 서민의 죽음을 요구하고 있는 이 악랄한 자본과 정권에 맞서 더욱 강력하게 투쟁하는 것만이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라며 “더 이상 죽음으로 생존권을 외치지 않아도 되는 노동자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는 6일 오전 민주노총과 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대한통운 대전지사에서 ‘확대간부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도 9일 오전 대전지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후 중집회의를 통해 대규모 총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