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쌍용차 투쟁 본격화 선언
민주노총, 쌍용차 투쟁 본격화 선언
  • 김관모 기자
  • 승인 2009.07.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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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공장 공권력 철수ㆍ연행자 석방 요구
전국노동자대회ㆍ조합원 파업 등 강경투쟁 경고

▲ 15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공권력 투입.조합원 연행 규탄 향후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오른쪽부터) 민주노총 반명자 부위원장, 임성규 위원장,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 쌍용차지부 김을래 부지부장이 참석했다. ⓒ 김관모 기자 kmkim@laborplus.co.kr

쌍용자동차에 경찰 병력이 투입되면서 민주노총(위원장 임성규)과 금속노조(위원장 정갑득)는 전국노동자대회와 파업을 통해 노정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집중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15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옥쇄파업과 관련해 경찰병력이 투입되고 일부 조합원들이 연행된 점을 규탄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쟁을 통해 벌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도장공장을 제외한 공장전역에 투입했으며 다음날 12일 양동규 금속노조 경기지부장을 연행한 데 이어 13일 정갑득 위원장 등 44명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이번 공권력 투입 배후에는 정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은 쌍용자동차 사태를 더욱 파국으로 몰고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정부와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이 문제의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며 “정부와 사측은 공권력을 철수시키고, 연행자를 석방해 올바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갑득 위원장은 “경찰들이 밤 11시 넘어 조합원 집에 들어와 가족들을 위협하기도 하는 등 지도부의 발을 묶으려 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어떤 행동을 일으킬 지 모르는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성규 위원장도 “현재 노조가 여러모로 대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전혀 움직이고 있지 않다”며 “이는 정부 스스로 화약고에 들어가는 것이며 쌍용자동차 공장은 정부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7월 25일 서울이나 평택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오는 16일과 17일 서울공동투쟁을 선언하고 20일 이후 선전전과 농성 등 실제투쟁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속노조도 16일 확대간부 파업, 22일 전조합원 파업 등을 통해 집중집회를 벌일 계획이며 7월 내내 평택공장을 순환농성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계획들은 16일 중집회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며 이번 회의의 결정에 따라 국회에서 미디어법 등 mb악법과 함께 투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임성규 위원장과 정갑득 위원장, 반명자 부위원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을래 부지부장이 참석했으며 금속노조 간부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