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선거 결과 24일 저녁 돼야 나온다
금속노조 선거 결과 24일 저녁 돼야 나온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09.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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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부 개표 24일 오후 1시로 연기…지부 결선투표 영향 우려

▲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금속노조 제6기 임원선거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토론회를 마친 두 위원장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기호 1번 박유기 후보(오른쪽)와 기호 2번 김창한 후보.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2신] 당초 24일 새벽에는 나올 것으로 보이던 금속노조 6기 임원선거 당선자의 윤곽이 이르면 24일 저녁 7시나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조합원이 소속된 현대자동차지부의 개표가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중앙선관위(위원장 손태현, 이하 선관위)는 23일 오후 5시40분께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현대자동차지부가 개표를 내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7시 정도가 돼야 최종 집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지부의 개표가 이처럼 늦어지는 것은 현대자동차지부 임원선거 결선투표가 오는 24일 진행되기 때문. 현대자동차지부에서는 지난 22, 23일 이틀 동안 금속노조 6기 임원선거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가 발표될 경우 지부장 선거 결선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현대자동차지부는 금속노조 임원선거 개표를 24일 오후 1시까지 미루기로 했다. 투표는 완료한 상태에서 개표만 연기시킨 것.

결국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 중 1/3에 가까운 조합원이 소속된 현대자동차지부의 개표가 미뤄짐에 따라 금속노조 임원선거 당선자의 윤곽은 빨라야 24일 저녁 7시나 돼야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박유기, 김창한 두 후보가 우열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3일 오후 현재 개표가 완료된 GM대우차지부의 경우 53.6%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기호 1번 박유기 후보가 49.0%(2,678표), 기호 2번 김창한 후보가 42.14%(2,299표)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비지회의 개표만 완료된 기아차지부에서는 김창한 후보가 박유기 후보를 15%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대자동차지부를 제외한 다른 지부에서 개표가 완료돼도 현대자동차지부의 개표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선자를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