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성 노동연구원장 돌연 사퇴
박기성 노동연구원장 돌연 사퇴
  • 안형진 기자
  • 승인 2009.12.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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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지부, 업무복귀 선언…일단 파업종료

▲ 박기성 노동연구원장. ⓒ 참여와 혁신 포토DB
'노동 3권 헌법 제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노동연구원 노사관계 경색을 불러 온 박기성 노동연구원장이 지난 10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박 원장의 사표 수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80여 일간 지속됐던 노동연구원 파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박 원장의 사직서 제출이 알려지자 공공연구노조 노동연구원지부(지부장 이상호, 이하 노동연구원지부)는  14일, 임시총회를 통해 ‘조건 없이 업무복귀’를 선언하고 15일부터 정상업무에 임하기로 했다.

이상호 지부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14일 오전 박 원장의 사직서 제출과 사직서에 대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사직서 제출 사유는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너무 갑작스럽게 알려진 사항이라 현재는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2월 6일 단체협약 해지 통고를 받은 노동연구원은 단협 해지 통고를 받은지 6개월이 지나 현재는 무단협 상태다. 노동연구원 지부는 11월 말까지 단체교섭을 진행해 단체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박기성 원장이 갑작스레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노동연구원의 감독·관리를 맡고 있는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이달 초 이사회에서 노동연구원 예산 감축과 기관통폐합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