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구조조정하라
구조조정을 구조조정하라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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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구조조정을 구조조정하라

한국 사회에서 구조조정이란 단어는 꺼림칙하다. 노동계에선 금기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하는 이의 참뜻이나 구체적인 내용으로 진전되기 이전에 벌써 편이 갈리는 단어 중 하나다.

사전적인 표현으로 구조조정은 기업의 기존 사업구조나 조직구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그 기능 또는 효율을 높이고자 실시하는 구조개혁 작업을 말한다. 영어 표현으로는 restructuring. 성장성이 부족한 사업 분야의 축소내지 폐쇄, 중복성을 띤 사업의 통폐합, 기구 및 인원의 감축, 부동산 등 소유자산의 매각처분 같은 방법 외에도, 국내외의 유망기업과 제휴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시킨다거나 전략적으로 다른 사업 분야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방법 등도 구조조정이다.

그간 세월을 돌아보면 구조조정은 늘 아픔을 수반했다. 특히 ‘인원의 감축’이 곧잘 뒤따랐기 때문이다. 몇몇 사례를 돌이켜보면 오직 인원 감축이 목적이자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한 나라의 산업은 변화를 겪게 마련이다.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국가 차원의 정책변화에 따라, 임금이나 소비수준/패턴에 따라, 기술발전에 따라, 특정 산업은 흥망성쇠를 겪는다. 결국 경쟁력의 이야기다. 비교 열위의 업종은 점점 더 도태되며 타 업종과 격차는 커진다. 따라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는 고도화되는데, 이 과정을 가리키는 표현 역시 구조조정이다.

기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생존하기 위해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고통을 겪는 이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소수의 희생으로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게 누군가에게는 큰 성과일지 모르겠지만, 희생한 당사자에게는 ‘모든 게’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부르짖는다.

유감스럽게도 구조조정을 이야기하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찾아나갈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 그나마 덜 다치는 ‘차악’의 방법을 더듬어 올라가는 어려운 길이란 생각이 든다. 쉽지 않다고 외면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평행선을 달리며 끝내 갈등이 폭발해야 할까?

셋이 길을 걸으면 한 명은 스승이라고, 주변의 사례들을 살피고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 노사는 과연 어떤 고민을 하고, 선택과 노력을 했는지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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