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동자도 휴일에 쉬고 싶다"
"서울지하철 노동자도 휴일에 쉬고 싶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5.30 19:36
  • 수정 2019.06.01 1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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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조, “현장인력 충원은 국민안전과 결부”
ⓒ 서울교통공사노조
ⓒ 서울교통공사노조

3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위원장 윤병범, 이하 서울교통공사노조)이 ‘안전인력 충원 및 휴일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에 따르면 현장의 인원부족으로 지하철 안전과 시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역무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1인 근무로 역이 운영되고 있기에 비상 대응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 승무인력 부족으로 기존 승무원들이 휴가 통제를 당하고 휴일 연장노동으로 심각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지하철 안전 운행에 차질을 빚는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서울시와 공사가 인원충원 약속을 했으며 노동조합의 부족인원 충원 요구를 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현장 결원 90여 명, 퇴직예정자 140여 명, 연장구간(3호선 오금연장, 5호선 하남선, 6호선 신내역) 필요인력 60여 명 등 300여 명이 충원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러한 실정과는 달리 서울교통공사나 서울시는 인력대책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비실동부서(평소에 열차를 타지 않는 승무원) 승무원들에게 승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서울교통공사 경영진과 서울시는 승무원들이 과도한 휴일근무수당을 받는다며 ‘모럴헤저드’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매도하고 있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한편, “승무원들은 휴일에 정상적으로 쉬고 싶고 부도덕 집단으로 표적 삼는 휴일근무수당 받을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즉시 부족인력을 충원하고 승무원들의 휴일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기준으로 서울교통공사노조 승무본부는 ‘휴가통제 중단, 부족결원 충원’을 구호로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 농성투쟁을 17일 째 진행 중이고 역무본부는 ‘1인 역사근무 해소, 부족인력 충원’을 구호로 시청 앞 선전투쟁을 44일 째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