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집배원 총파업 '초읽기'
역사상 첫 집배원 총파업 '초읽기'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06.24 18:28
  • 수정 2019.06.25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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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90% 이상 찬성 전망
가결시 내달 9일 파업 돌입
ⓒ전국우정노동조합
ⓒ전국우정노동조합

24일(월) 우체국 집배원들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가결이 확실시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번 찬반투표는 전국 245개 우체국과 지역 집배센터 등 총 300여 곳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앞서 전국의 우편집중국 24곳에선 20일과 21일 미리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에는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이동호, 이하 전국우정노조) 외에도 노동조합법 제41조에 따라 창구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노동조합(전국우체국노동조합, 전국집배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우편지부, 의정부집중국 노동조합)의 전 조합원들이 참여한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투표 참여율과 찬성률 모두 90%가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집배원들의 과로사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는 것이 노동계 안팎의 진단이다. 조합원 중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쟁의행위가 가능하다. 

앞서 우정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26일 노사 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달 9일 쟁의행위에 들어가게 된다.

우정노조는 내일(25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와 향후 투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우정노조 60년 역사상 첫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정노조는 집배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즉각적인 인력 증원과 토요일 집배를 통한 완전한 주 5일제 시행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