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부산대병원 단식투쟁 동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부산대병원 단식투쟁 동참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7.15 19:15
  • 수정 2019.07.15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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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에 수익사업 아닌 '의료행위' 촉구
단식농성 중인 정재범 지부장(왼쪽)과 부산지역시민단체 회원들 ⓒ 부산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사회 일동
단식농성 중인 정재범 지부장(왼쪽)과 부산지역시민단체 회원들. ⓒ 부산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사회 일동

서른 개가 넘는 부신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부산대병원 단식농성에 힘을 보탰다. 오늘(15일) 오전 11시 부산대병원 본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부산대병원 규탄한다!’라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지난 6월 27일부터 직고용 방식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이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공공성을 추구해야 할 국립 부산대병원이 수익성을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자회사 전환 방식의 연구용역 결과’ 공청회 과정을 거치면서 ‘세탁업, 세차업, 주차업’ 등 자회사를 활용한 수익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전위봉 사무국장은 “국립대병원에 상당한 국비지원을 해주는 이유는 의료행위에 전념하라는 것”이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망라한 부산대병원 직원들이 직고용으로 뜻을 모았는데도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전 사무국장은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해서 직고용 전환 방침을 내놓은 이유는 고용불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며, “현재 부산대병원은 정부취지와 정반대로 역행하고 있다”고 단식농성에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오늘(15일) 오전 11시 기자회견 현장 ⓒ 부산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사회 일동
오늘(15일) 오전 11시 기자회견 현장. ⓒ 부산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사회 일동

오늘(15일) 이후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1개씩이 참여해 릴레이 동조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식농성에 참여하는 주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산지부, 참여연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여성회를 비롯한 부산여성단체연합 등이 있다.

한편,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지난 6월 27일 단식투쟁을 시작해 오늘(15일)로 19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함께 단식에 돌입한 손상량 부산대병원지부 시설분회장은 11일 새벽 저혈당 쇼크 증세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