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격리 확정 … 생활관 폐쇄할 듯
[종합] 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격리 확정 … 생활관 폐쇄할 듯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01.29 18:11
  • 수정 2020.01.2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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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폐쇄하면 교민-노동자 접촉 없을 것으로 보여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은 논의 과정서 제외
경찰인재개발원 전경. ⓒ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인재개발원 전경. ⓒ 경찰인재개발원

29일 오후, 정부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최종 확정했다. 내일과 모레(30~31일) 송환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각각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29일 오전부터 진행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의 대책회의에서 우한 지역에서 귀국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생활관에 격리하도록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전세기’에 탑승하는 우한 교민과 유학생이 격리될 예정인 생활관은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관이 폐쇄되면 아산 지역 주민은 물론,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역시 우한 교민 및 유학생과의 접촉이 전면 차단된다. 간접적으로 접촉할 수도 있는 폐기물의 경우, 전문가가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의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다는 소식으로 불안해하던 경찰인재개발원 노동자들은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한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다만 지역주민들이 트랙터 등으로 도로를 막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후 우한 지역 교민 및 유학생 수용 과정에서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8일,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의 임시생활시설로 거론됐던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은 이날 오전 임시생활시설 후보에서 제외됐다. 한국노총 우정노조 관계자는 29일 오전, “임시생활시설 지정 소식에 28일 저녁 늦게까지 대책회의를 진행했으나 확실하지 않아 회의를 멈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오는 2월 3일, 계리직 공무원 신입교육이 예정돼있었다”며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되면 신입교육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걱정이 컸다”고 전했다.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이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되지 않은 이유가 지역 주민 반발뿐만 아니라 예정된 교육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 송환을 위한 전세기는 30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