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만의 합의...이제 문중원 기수 따뜻한 곳으로
99일 만의 합의...이제 문중원 기수 따뜻한 곳으로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0.03.07 00:59
  • 수정 2020.03.07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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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대책위·시민대책위-한국마사회 ‘부경경마공원 사망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합의’
장례 이후 시민대책위는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로 전환

故문중원 기수가 99일 만에 차가운 길거리에서 따뜻한 곳으로 갈 수 있게 됐다. 6일 오후 8시경 故문중원민주노총대책위·시민대책위와 한국마사회가 ‘부경경마공원 사망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합의문에는 ▲경마시스템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 ▲책임자 처벌 ▲경마기수 제도 개선 ▲유족 보상 등이 담겨있다.

故문중원시민대책위는 “100일 전에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합의안을 수용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문중원 기수의 죽음으로 드러난 경마 제도 개선의 진전된 안이 나왔다”면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향후 시민대책위는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 99일 동안의 투쟁과 기수와 말관리사의 죽음으로 제기된 마사회의 문제를 바로잡고 제대로된 공공기관의 역할을 정립한다는 게 목표다.

7일 예정된 ‘죽음을 멈추는 1,000대 희망차량행진’은 예정대로 과천경마공원 앞에서 오후 2시부터 행진을 시작한다. 故문중원 기수를 위한 행진뿐만 아니라 더 이상 일터에서 죽는 노동자가 발생하지 않길 염원하는 행진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대책위는 행진 이전에 오전 11시 광화문 시민분향소 앞에서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방지 합의에 대한 입장 및 장례 일정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故문중원시민대책위
ⓒ故문중원시민대책위
ⓒ故문중원시민대책위
ⓒ故문중원시민대책위
ⓒ故문중원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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