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적폐청산 대책위원회 출범”
“한국마사회 적폐청산 대책위원회 출범”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0.04.09 16:42
  • 수정 2020.04.0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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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출범과 함께 마사회 공익감사 촉구
“마사회 부당노동행위와 경마기수노조 설립필증 지연 규탄”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8일 ‘한국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지난 달 故문중원 기수 장례까지 투쟁을 전개했던 ‘故문중원시민대책위’가 장례 이후 마사회 개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중원 기수가 죽음으로 고발한 마사회의 적폐는 아직 청산되지 않았다”며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말관리사의 중층적 고용구조 ▲특수고용노동자인 기수의 노동권 ▲면허, 등록, 마사대부 등 각종 권한을 투명하지 않게 운영하는 구조 ▲사회공헌사업에는 관심 없이 매출 증가에만 혈안 등의 문제를 청산해야 할 적폐로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故문중원 기수 아버지 문군옥 씨는 “스스로 삶을 등지는 죽음을 개인과 가정의 개별적인 문제로 치부하여 외면한다면 앞으로 죽음의 행렬은 멈출 수 없을 것임을 마사회 관계자들은 알아야 한다”며 “한국마사회 적폐와 제대로 싸워나갈 것을 결심하는 대책위와 함께 저희 유가족도 힘찬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더했다.

대책위원회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마사회법 개정 ▲도박 부추기는 온라인 경마 제재 ▲비리 책임자 처벌 ▲마사회의 사회적 통제와 관리감독이 가능한 제도 ▲경마기수와 말관리사 노조의 활동으로 마사회 내부 자정 등을 제시했다.

대책위원회는 첫 활동으로 올해 초 경마기수노동조합 창립총회를 방해하고, 창립총회에 참가하는 기수들을 감시한 마사회를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장을 전달했다. 또한 지난 2월 청구한 한국마사회 불법·부패행위 관련 국민공익감사를 촉구하기 위해 감사원장 면담 요청을 우편으로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