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 2019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가결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2019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가결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4.14 19:39
  • 수정 2020.04.14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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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27차례 교섭 끝에 찬성률 69.1% 가결
직군 통합, 수당 조정 등 임금체계 개편은 ‘2020년 임단협’으로
ⓒ 르노삼성자동차

해 넘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2019년 임금교섭이 14일 오후 6시 마무리됐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은 잠정합의안에 69.1%의 지지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박종규)은 14일 오후 6시 2019년 임금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투표자 1,959명 중 1,354명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음을 알렸다.

ⓒ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지난해 9월 2일 다소 늦게 2019년 임금교섭 시작했다. 2018년 교섭이 해를 넘겨 성사됐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2019년 교섭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험난했다. 쟁점은 기본급 인상이었다. 2018년 교섭 당시에도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주장했으나, 일시금 지급으로 마무리 됐다. 2019년 교섭의 양상도 동일했다.

하지만 2019 교섭에도 기본급 인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4월 10일 교섭에서 마련된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 원 ▲XM3 성공출시 격려금 200만 원 ▲임금 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 원 ▲공헌수당 신설 ▲임금피크제 수당적용 제외 항목 확대 등이다.

교섭 막바지 노조가 기본급 동결을 수용하면서 제시한 ▲직무 등급 조정 및 라인 수당 조정 ▲연구, 영업직군 통합 등 임금체계와 관련한 요구는 2020년 임단협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르노삼성자동차노조는 “현재까지는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현저히 큰 상황”이라면서, “조속한 임금협상 마무리를 위해 앞서 제시했던 임금체계 개편안을 전면 철회하고 2020년 임단협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 홍보팀은 “코로나19 이슈로 노사가 한마음으로 극복해야 될 시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와 기쁘다”면서,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건으로 임금교섭을 마무리하는 게 선결 조건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