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시민에게 알립니다
‘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시민에게 알립니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0.04.28 08:53
  • 수정 2020.04.2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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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지하철 및 전국 철도 역사에서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안내
1호선 시청역 승강장 행로안내기에 '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기림 문구가 나오고 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1호선 시청역 승강장 행로안내기에 '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기림 문구가 나오고 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28일 철도지하철 역사에서 ‘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기림 문구를 보거나 들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대구지하철노조·철도노조가 ‘4.28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각 사업장에서 기리고 시민들에게 안내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전국 철도지하철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안건으로 올랐던 내용이다. 4월 28일은 UN이 정한 세계 산재사망노동자의 날이다. 

노사가 시민들과 함께 기리기로 3곳(서울교통공사노조·대구지하철노조·철도노조)을 결정해 철도지하철이 대한민국에 다닌 이래 처음으로 철도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내부에 설치된 행선안내기(전광판)에 ‘일터에서 죽은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산재를 예방하자는 안내문이 나온다. 대구지하철은 안내 방송으로 기릴 예정이다.

대구지하철의 경우 4월 28일 오전 10시 중앙로역 상하행선 진입 열차에서 “오늘은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입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노조는 산재 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나온다.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의 경우 대구지하철화재참사와 연관이 있는 만큼 상징적인 공간이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승강장 행선안내기에 “4월 28일은 세계 노동 안전과 건강을 위한 날 산업재해 예방/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노·사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5~8호선은 승강장은 물론 전동차 내 행선안내기에서도 같은 내용이 게시되고 있다. 5~8호선의 경우는 4월 28일 당일 행선안내기의 공익 광고 화면에도 같은 내용이 나올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교통공사 11개 차량기지 및 별관에서는 4월 28일 오전 10시에 “○○사업소에서 알립니다. 4월 28일 오늘은 UN에서 기념일로 지정한 <세계노동안전과 건강을 위한 날>입니다. 우리 사업소도 <세계노동안전과 건강을 위한 날>을 맞아 산업재해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추모하는 기간을 갖고자 합니다.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근무하시다가 돌아가신 동료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방송이 나갈 예정이다.

철도공사의 전 역사 행선안내기에서도 4월 28일 2시간 단위로 “세계 노동안전보건의날(4/28) 산재 예방/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전국 철도지하철 사업장 개통 이후 공식 산재 사망 노동자는 2,546명이다. 철도공사는 1899년 개통 이후 2,501명의 노동자가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공공기관 중 산재발생 1위의 오명을 안기도 했다. 전국의 철도지하철 노조가 산재를 줄이기 위해 공통적으로 ‘안전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최소한 작업 시 2인 1조 근무는 가능해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