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 단체교섭 2차전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단체교섭 2차전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6.03 14:22
  • 수정 2020.06.03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1차 이어서 2차도 불참
6월 3일 오후 1시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2차 단체교섭'이 열렸다. 사진은 단체교섭 시작 직전 모습이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교섭이 2차전을 맞았다. 1차 교섭에서 논란을 빚었던 교섭위원의 교섭시간 업무시간 불인정 문제는 해결됐으나,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이번 교섭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6월 3일 오후 1시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2차 단체교섭’이 열렸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의 이번 교섭은 홀수차시에는 사측이 주관하고, 짝수차시는 노동조합이 주관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떠나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교섭이 이뤄진 배경이다.

이번 교섭에 참여한 노측 교섭위원은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해광 수석부위원장 ▲장재성 충남지역본부 의장 ▲김성수 조직강화본부장 ▲정태교 조직국장 ▲김정란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공동위원장 ▲전상민 부위원장 ▲최규욱 정책부장 ▲장준영 복리후생부장 ▲전윤석 사무처장 등 10명이다.

사측 교섭위원으로는 ▲김종근 상무 ▲유동현 SP ▲심형석 인사그룹장 ▲김용성 인사그룹장 ▲이규원 인사그룹장 ▲심옥봉 노무사(노무법인 삼정)▲차명우 노무사 등 7명이다. 1차 교섭에 참석했던 김범동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이번 교섭의 쟁점사항은 ‘노조활동 보장’과 ‘LCD사업종료에 따른 향후 구조조정 로드맵’ 노사 공동마련이다. 지난 5월 26일 진행된 1차 단체교섭에서 위 주제에 대해 논의가 있었으나 큰 진전사항은 없었다.

또한 1차 교섭 당시 노동조합에서 요구했던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의 참석은 이번 교섭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노조측 교섭위원의 교섭시간은 보장됐다. 1차 교섭에서 김정란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공동위원장 등 노조 측 교섭위원 3명은 교섭시간의 업무시간 불인정으로 전날 밤 10시부터 교섭 당일 새벽 6시까지 야간근무를 한 뒤 4시간 후인 오전 10시 30분 교섭에 참석했어야 했다. 이번에는 교섭시간을 업무시간 4시간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근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교섭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지난 주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회사는 지속적으로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며, “건전한 노사 관계 발전 위해 원할하게 교섭 진행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상생과 신뢰의 노사 관계 정립할 것에 대해서 회사와 노조의 뜻이 공히 일치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노조와 상생과 화합을 도모하면서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할 것이라고 전국민에게 말씀드리고 약속한 바와 같이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고 교섭 입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