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피해자 정찬희 복직해야 진정한 사과”
[포토] “피해자 정찬희 복직해야 진정한 사과”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8.12 17:48
  • 수정 2020.08.1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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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000해야 진정한 사과” 캠페인 결과 발표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동 삼성전자본사 앞에서 진행한 ‘릴레이 캠페인 결과 발표’ 기자회견 현장. 이우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경기지회 수석부지회장의 조끼에 정찬희 통합조직부장의 복직을 기리는 뱃지가 달려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5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경영권 승계와 노조 탄압과 관련해 삼성그룹이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삼성의 대명사였던 ‘무노조 경영’의 폐지와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공언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는 대립으로 점철된 한국 노사관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는 시각에서부터 재판에서 감형을 받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까지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의 입장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아니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7월 14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상에서 “000 해야 진정한 사과”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재용 부회장은 노조 문제를 사과했지만 정작 피해당사자인 우리는 직접적인 사과를 듣지 못했을 뿐더러 삼성 어느 곳에서도 내부 피해 직원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며 릴레이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동 삼성전자본사 앞에서 진행한 ‘릴레이 캠페인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피해자 정찬희의 복직이 진정한 사과’라고 말했다.

정찬희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통합조직부장은 2016년 1월 21일 삼성전자서비스 하청업체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2015년 9월 급여 산정 자료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하청업체 사장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명목이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당시 해고 통보를 2015~2016년 삼성의 저성과자 해고 도입 반대 투쟁 등 왕성하게 활동한 정찬희 통합조직부장에 대한 ‘표적 징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지방노동위원회는 해고가 적법하다고 봤다. 결국 2017년 6월 25일자로 정찬희 통합조직부장은 일을 그만두어야 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노동조합 설립 이후 최종범, 염호석 두 명의 열사를 보내야 했고, 수많은 동지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봐야만 했으며, 노조파괴로 해고된 정찬희 동지의 복직을 아직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여전히 노조파괴를 인정하지 않고 회피만을 위한 대답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피해를 입은 우리들은 삼성으로부터 그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