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명절상여금 비롯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 철폐 촉구
'컵라면2개, 햇반, 간장' vs '사과, 배, 포도, 밤, 바나나, 북어'
초라한 차례상과 풍성한 차례상을 나란히 놓고 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명절상여금 등 복리후생 차별 해소를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최준식)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평소에도 정규직의 50~60% 수준의 저임금을 받으며 차별받고 있는데 비정규직이 받는 몇 안 되는 수당 중 하나인 명절상여금조차 차별받는다"며 "공공부문에서부터 명절에 더 서러운 노동자가 없도록 정부가 책임을 다하고 민간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정규직이 명절상여금으로 150만 원, 200만 원을 받을 때, 무기계약직은 40만 원, 기간제는 20만 원을 받고 용역노동자는 한 푼도 못받는 경우가 많다"며 "정규직은 차례상에 조기를 놓고 비정규직은 멸치를 놓으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대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는 정규직-비정규직 간 복리후생비를 차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국회는 2021년 예산안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를 위한 예산을 반영하고 기업이 비정규직을 차별할 수 없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고 차별시정제도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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