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부평2공장 구체적 미래 계획” 촉구
한국지엠 노조, “부평2공장 구체적 미래 계획” 촉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10.15 18:14
  • 수정 2020.10.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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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15일 17차 교섭 개최하고 ‘부평공장 미래발전 방안’ 추가 논의
사측 수정 제시안에 노조 “구체적인 계획 없다” 지적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 참여와혁신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 참여와혁신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한국지엠 노사가 15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17차 교섭을 열고 한국지엠 부평공장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회사가 제출한 수정 제시안에 대해 “부평2공장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15일 오전 10시 한국지엠 부평공장 본관 2층 앙코르룸에서 17차 교섭을 개최했다. 교섭에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을 포함한 사측 교섭위원, 노측 교섭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4차 교섭에서 “부평2공장에 대한 신규 차량 물량 배정이 사실상 어렵다”는 회사 제시안에 크게 반발한 바 있는데, 이날 17차 교섭에서 회사는 부평공장 미래발전 방안에 대한 수정 제시안을 제출했다.[▶관련 기사: 한국지엠, 15일 17차 교섭에서 ‘추가 제시안’ 내놓을까]

한국지엠은 SUV/C-CUV 타입 차량(신규 차량)을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고(최대 가동률을 달성하는 생산물량 확보. 시장 여건에 따라 변경 가능), 글로벌차량개발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1억 9,000만 달러가량의 생산시설, 장비 및 금형에 대한 투자를 개시할 것이라는 기존 내용에 덧붙여 수정 제시안에서 부평공장 미래비전을 위한 노사 계획을 밝혔다.

수정 제시안에 담긴 노사 계획은 ▲시장의 수요를 고려하여 공장운영과 신제품(C-CUV 등)의 시장 출시 일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생산 일정 연장 ▲회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평2공장 운영 형태의 변경과 관련하여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관한 제반 대책 수립 ▲2020 임단협 타결 이후 단체협약상의 노사 미래발전위원회 정기 가동 등이다.

회사가 미래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세부 사항은 △부평2공장 제반 생산 일정 및 조정 △부평2공장 직원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제반 대책 △신규 차량의 개발 및 시설 투자 진행 현황 △부평공장의 향후 미래차종의 전망에 대한 포괄적 논의 △공장 운영의 효율성 및 근무 형태 등이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 교섭위원은 “기존의 제안과는 다른 각도에서 트랙스와 말리부(부평2공장 생산 차종) 생산 연장, 부평2공장 고용안정 대책 강구, 부평2공장의 미래에 대한 포괄적 논의 입장에서 제시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하며 수정 제시안이 회사의 최선의 입장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부평2공장에 대해서는 생산 연장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갑 지부장은 “부평 승용2공장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한 회사의 제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수정 제시안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 추가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카젬 사장은 “오늘 제시안은 부평공장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회사의 진정성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교섭은 “차기 교섭에서 노조가 제출한 모든 요구안에 대해 회사가 고민하고 있는 제시안을 문서로 제출해달라”는 한국지엠지부 요구와 함께 마무리됐다. 차기 교섭은 21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