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노조 위원장 재선 성공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노조 위원장 재선 성공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11.10 15:33
  • 수정 2020.11.1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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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전환 지속 추진할 것”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에서 연임에 성공한 건 박종규 위원장이 처음이다. 2년 전 4대 임원 선거에서 51.5%의 득표율로 당선된 박종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56.8%의 득표율을 보였다. 고용안정과 함께 금속노조 전환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은 10일 예비공고를 통해 제5대 임원 및 대의원 선거에서 56.8%의 득표율(총 투표인 수 1,978명 중 투표자 1,930명. 1,096표 득표)로 박종규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종 확정공고는 이의제기 기간이 끝난 후 발표될 예정이다.

박종규 위원장은 2018년 11월 5일 제4대 임원 선거에서 현재 기업별 노동조합인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을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실제로 2020년 9월 10일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은 조합원 총회에서 조직전환을 의결했으나 찬성 60.7%로 조직형태이 가능한 2/3인 66.7%에 못 미쳐 무산된 바 있다.

금속노조 전환은 5대 집행부에서도 재추진될 예정이다. 박종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조직형태 변경 ▲고용안정 ▲실질임금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영업직 수당 쟁취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맨아워 조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주재정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총회를 재추진해 산별노조 전환을 지속하겠다”면서, “4대 집행부 때와 공약은 큰 틀에서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이 회사와 싸울 수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했기에 연임에 성공한 것 같다”면서, “중도‧실리 성향보다는 강경한 집행부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자노동조합의 임원 및 대의원 선거가 이번 주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12월이면 중단됐던 임단협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5대 집행부의 임기는 12월 2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일부 언론 등에서 박종규 위원장을 ‘강성’으로 분류하면서 파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24일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교섭이 결렬된 이후 10월 6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지만 16일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주재정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조합이 딴 마음을 먹고 일부로 회사를 악화시키는 경우는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파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