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12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12.23 13:30
  • 수정 2020.12.2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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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타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큰 충격
- 3분기 매출 4,673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7%)
- 3분기 이자보상배율 0.64… “이자 지급 여력 없는 것으로 나타나”
- 체코 등 해외법인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실적 악화

- 전망
타이어3사(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올해 3분기 매출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넥센타이어는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넥센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2018년 5,190억 원, 2019년 5,351억 원으로 상승하고 있었으나 올해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4,673억 원을 기록.
또한, 이자 지급 여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남. 지난 17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의 3분기 이자보상배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넥센타이어의 이자보상배율은 0.64인 것으로 확인됨.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수입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영업이익을 통해 금융비용 납부가 어려운 상황으로 여겨짐. 이 경우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판단될 수 있음.
이 같은 경영실적 악화 배경에는 타이어 판매 부진이 존재.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며 신차용 타이어(OE) 제품 수요가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줄었기 때문. 무엇보다 체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 등 해외법인이 코로나19 여파로 큰 충격을 받은 것이 경영실적 악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됨. 넥센타이어의 핵심 해외법인인 체코법인의 경우 체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정책을 펼치면서 현지 공장 가동률이 63.2% 수준까지 떨어졌음. 이에 따라 체코법인의 3분기 순손실 규모는 475억 원으로 12개 해외법인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
넥센타이어가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로 보임. 한편, 넥센타이어는 지금의 사업 부진을 털어내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상문 생산 BS장을 글로벌 생산 BG장으로 승진 발령. 조상문 BG장은 국내 창녕공장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받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음.

□ 화웨이, 자동차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 화웨이, ‘화웨이광저우연구개발센터’ 설립
- 스마트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연구개발 예상

- 전망
지난 1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3억 3,900만 위안(한화 약 566억 8,758만 원)을 들여 중국 광저우시의 공장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됨. 화웨이는 이곳에 자동차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는 ‘화웨이광저우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예정. 스마트 자동차,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영역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자동차산업에 대한 투자 및 연구에 집중해 통신 영역에서 받은 타격을 만회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 중국 자동차시장, 2021년 판매 4% 성장 전망
- 중국 자동차 판매량 8개월 연속 증가
- 올해 2,500만 대 판매 달성할 것으로 전망
- 1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 277만 대(전년 동기 대비 +12.6%)
- 11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 284만 7,000대(전년 동기 대비 +9.6%)

- 전망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과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중국 자동차시장이 점차 회복 중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음. 앞서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침체됐던 수요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8개월 연속 증가했음.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2,247만 대(전년 동기 대비 –2.9%)로 집계. 이대로 가면 올해 판매량은 2,500만 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데,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에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을 2,630만 대로 내다보며 올해보다 4%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 구체적으로는 승용차 판매량이 2,170만 대로 전년 대비 7.5% 증가하고, 상용차는 260만 대로 약 10%, 친환경차(신에너지차)는 180만 대로 약 4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다만, 지난주 12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에서 밝혔듯이 최근 중국 자동차업계가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을 겪고 있어 지금의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CPCA)는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공급에 차질을 입었다고 밝힘. 반도체 부품을 제조하는 유럽(네덜란드,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 최근 폭스바겐은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 현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반도체 공급 부족은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더군다나 중국 정부의 내수 소비활성화 정책이 올해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내년에 지금의 판매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

□ SK이노베이션, 중국 세 번째 배터리 공장 투자
- SK이노베이션,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와 합작법인 설립
- 중국 내 세 번째 배터리 공장 투자
- 내년 본격 가동 예정

- 전망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와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 내 세 번째 배터리 공장 투자를 한다고 알려짐. 위치는 후이저우, 생산 규모는 연산(年産) 10GWh 규모로,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으로 예정.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전망.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창저우(常州) 공장을 설립한 바 있고, EVE와 합작해 옌청(鹽城) 공장을 설립한 바 있음. 이번 후이저우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중국 내 세 번째 배터리 공장 투자가 되는 것. 이번 투자는 추후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발생할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 
SK이노베이션에서 밝힌 것처럼 중국의 전기차시장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자동차업계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음. 중국 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16일 중국 산업정보부의 신에너지차 산업발전 동향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올해보다 약 40% 증가한 18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 앞서 중국은 2035년까지 신에너지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는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한 바 있음. 이에 따라 정국 정부는 신에너지차 생산 및 인프라 확대에 나섬. 중국 정부의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확대 방침이 알려지면서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함.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올해 판매목표를 대부분 달성할 것으로 전망.

 

□ 한진중공업 인수전, 동부건설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로
- 산업은행, “한진중공업 본입찰에 세 기업이 참여”
- 동부건설 컨소시엄,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
- 이중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 전망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인수 의지를 드러내며 한진중공업 인력의 고용 승계 보장 의사를 밝힘.
한진중공업은 부산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진중공업 매각을 두고 부지 개발을 통한 이윤 창출이 인수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조선업이라는 산업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실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위치한 부산 영도 땅의 개발 가치만 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함. 사모펀드가 대거 참여한 것도 이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음. 실제 이번 매각을 두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부산시 북항 재개발 계획 및 부지 활용 등에 대한 전망이 주를 이뤘음. 한진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이번 매각을 앞두고 △조선업과 기존 공장을 유지·운영할 것 △고용·노조 단체협약 승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채권단 입장에서는 투기 목적으로 회사를 인수하는 사모펀드에는 한진중공업을 넘기면 안 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마냥 흘려듣기는 어려울 것.

 

□ 12월 3주 철강 가격 동향(톤당)
- 국내 : 열연 76만 원(전주 대비 +4.1%), 열연 수입 72만 원(전주 대비 +4.3%), 철근 68.5만 원(전주 대비 +0.7%), 후판 70만 원(전주 대비 +2.9%)
- 해외 : 미국 열연 $900(전주 대비 +9.1%), 중국 열연 4,588위안(전주 대비 +1.6%), 중국 냉연 5,881위안(전주 대비 +1.7%), 중국 철근 4,191위안(전주 대비 +2.3%)
- 원재료 : 중국 철광석 $164.5(전주 대비 +3.1%), 한국 스크랩가 34.1만 원(전주 대비 +6.9), 호주 원료탄(FOB) $124(전주 대비 -0.3%)
- 주요 비철금속 및 귀금속 : 전기동 $7,969(전주 대비 +2.8%), 아연 $2,852(전주 대비 +3.3%), 연 $2,031(전주 대비 -1.2%), 니켈 $1만7,428(전주 대비 +1.1%), 금 $1,886(전주 대비 +2.5%), 은 $25.9(전주 대비 +8.0%)

- 전망
눈 여겨 볼 것은 미국 열연 가격이 2018년 7월에 찍은 $930(톤당)에 가까워질 만큼 상승했다는 것. 현재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철강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인데, 이번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미국 철강사들은 설비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생산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 가동률도 전년 동기 80%와 비교해 낮은 71%에 불과. 이는 미국으로 철강 수출을 주로 하는 포스코, 세아제강과 같은 한국 철강 업체들에게 수출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 두산중공업-전라북도, ‘서남권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위한 기업 유지 업무 협약 체결
- 전라북도, 인허가 등 행정 지원 제공
-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 제작 및 단지 개발, 유지보수 담당
- 총 사업비 14조 원, 2028년 완공 예정

- 전망
전라북도는 고창군부터 부안군까지 이어지는 해안에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시범단지 400MW와 확산단지 2GW 등 총 2.4GW 규모로 건설될 예정. 이번 협약을 통해 전라북도는 두산중공업 등 국내 해상풍력 제조 기업이 개발한 해상풍력 시스템이 전라북도 관할 해역에 우선 적용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제공.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기 제작, 유지보수 및 단지 개발을 담당. 두산중공업은 “향후 도내 해상풍력발전기 제조를 위한 신규 투자를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 기업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힘.

 

□ 일본 키옥시아, 낸드 제조시설 확대
- 일본 메모리업체 키옥시아, 3D 낸드플래시 제조시설 ‘K2’ 팹 확장
-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또’ 증설계획

- 전망
키옥시아는 앞서 지난 10월 11조 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두 달 후 또다시 증설 소식을 알리면서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음.
업계에서는 이번 키옥시아의 생산능력 확대를 두고 “SK하이닉스에 위기감을 느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음. 최근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낸드 사업을 강화하며 지난 10월에는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한다고 밝힘. 인수가 완료될 시(2021년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 필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가게 됨. 즉, 점유율의 판도가 바뀌는 것.
*지난해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5.9%) 키옥시아(19%), 웨스턴디지털(13.8%), 마이크론(11.1%), SK하이닉스(9.9%), 인텔(9.5%) 순
내년 낸드 전망도 증설 발표에 큰 힘을 싣고 있음. 올해 하반기 서버 고객사가 소극적 구매를 이어갔고,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서버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한, 내년 5G 이동통신 관련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업계에서는 기업용 및 개인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면서 낸드가 큰 폭의 성장이 보일 것으로 전망.

□ 삼선전자, 엔비디아 GPU 물량 추가 수주
-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위탁생산 물량 추가 수주
- 엔비디아는 지난 1월에 이어 2차 발주에서도 삼성전자를 선택

- 전망
지난 1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암페어 GPU 생산과 관련한 2차 주문을 받음. 앞서 지난 1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1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1차 주문을 한 바 있음. 엔비디아는 GPU에 D램 등을 조합해 제조하는 그래픽카드 지포스RTX 30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GPU 추가 생산을 결정했으며 이에 대한 2차 주문을 또다시 삼성전자에 맡긴 것.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제치고 기술력, 납기 등에 대해 높게 평가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따르고 있음. 2017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의 조직 개편을 통해 시스템 LSI 사업부에 속해있던 파운드리를 사업부로 격상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왔음. 이 같은 분석이 따르면서 내년 삼성전자가 TSMC를 바짝 추격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고객사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임.

 

□ 애플 내년 상반기 아이폰 발주량 30% 확대
- 애플, 내년 상반기 9,600만 대 생산 예정
- 이는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30% 늘어난 물량
- 해당 물량은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SE 등

- 전망
이번 발주량 확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아이폰12 생산 차질을 우려한 애플이 발주량을 이전보다 늘린 것으로 보임. 애플은 내년 하반기 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2억 3,00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 이는 올해 대비 20% 증가한 수치. 또한, 이 같은 결정의 뒤에는 최근 출시된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의 높은 판매량 역시 기여한 것으로 보임.